"산업혁명 500년전 英보다 잘살았던 송나라, 왜 망했나"
출처 : 중앙일보 | 네이버 뉴스
- 중국제국과 조선왕조를 동일시해서 생각하지 말 것을 전제하면서 글을 씀.
윗 신문기사의 내용은 우리 나이테 <시즌3 정치학> 공부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바이네요.
"서양이 중국을 추월한 것은 1800년대 이후이다. 그 앞의 전근대에서는 중국제국이 서양을 압도했다"라는 학설은 다수자 정당성을 획득했다고 보입니다.
가라타니 고진, 닐 퍼거슨을 비롯한 다수의 학자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으로부터 중요한 문제의식이 나옵니다.
"어째서 하필이면 왜 서양에서 근대the modern가 시작되었나?", "근대가 서양에서 발명되고 출현하고 개발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입니다.
"왜 어째서 중국제국은 근대를 발명하고 개발하지 못했는가?"라는 문제의식도 같은 것이구요.
그 답은, 중국제국이나 다른 지역문명들에서는 없었으며, 특이하게도 특유하게도 서양에서만 있었던 바인, <모더니티modernity, 자유 개인 민주주의 과학 문학 심미 인권 등>의 가치설계, 개념설계에 있다고 봅니다. 이를 4분면에 따라서 어설프게나마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3/4분면: 사회적 교환장) 주권과 계약 그리고 컨스티투션 및 민주주의 : 제국의 절대권력의 없음= 중앙집권적 관료통치체계의 없음= 따로국밥같은 봉건제도의 아싸리판= 열방의 춘추전국 백화제방의 시대= 자치도시들의 발명= 상업무역과 금융화폐시스템의 발명= 인민주권이념의 발명= 제3신분 시민의 발명= 사회계약이론의 발명= 컨스티투션의 발명= 민주주의적 정부통치 이념의 발명
1/4분면 : 사회적 의미장) 프라이빗 우선, 퍼블릭의 도구화, 프리덤과 평등, 라이트와 프로퍼티 : 그리스도교 특유의 하나님 아래서의 "가즌영혼의 평등"= (에고가 아닌) R적 내면의 자아중심적인 주체의 발명= 본성자연의 라이트 이념설계= 종교개혁= 개인의 발명= 프라이빗 절대우위= 사적인 프로퍼티의 자율적인 프리덤
2/4분면 : 사회적 중력장) 이성과 과학: 이성화= 탈주술화= 합리화= 지성화= 인라이트먼트= 표상과 실재의 구별분리= 전근대적인 R적 우주론 파괴= 공허하고 동질적인 우주라는 개념의 발명= 과학혁명= 산업혁명= 인공기계와 지능의 발명 및 개발= 대량복제 및 디지털미디어 혁명
4/4분면 : 사회적 공론장) 인쇄버나큘라자본주의= 근대국민국가의 글자언어(버나큘라)에 바탕한 글월(국민문학)들의 발명 및 개발= 제3신분 부르조아유다와 제4신분 대중들의 공론장의 민주화= 대중문화의 시대
이렇게 4분면으로 나누어서, 동양에는 없지만 서양에는 있었던 근대의 이념의 발명 및 개발을 정리해 봅니다.
송, 명, 청으로 이어지는 중국제국의 엄청나고 압도적인 경제력과 교양문화 역량으로도 위 4분면에 언급한 새로운 가치설계, 개념설계, 이념설계, 제도정책설계를 중국인들은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왜 그토록 뛰어난 중국인들, 그토록 어마어마한 인구와 자원과 생산력을 다 갖추고 있었으며, 그토록 인류문명역사 상에서 가장 고도화된 정부통치 시스템인 관료통치시스템을 자랑했던 중국제국은,
나이테 공부의 바탕문제의식인, <모더니티 자유 개인 민주주의 문학 심미 인권>을 왜 설계할 수 없었을까요?
심지어 중국은 지금도 이 설계들을 못해내고 있을까요? (최근의 [차이나가 답이다]같은 중국식 실력주의meritocracy를 보면, 그딴 것 필요없다라고 여기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중국만이 아니라, 일본, 한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문명들이 (서양을 제외한) 여전히 이러한 모더니티이념설계를 못하고 한낱 수입이식모방코스프레만 하고있을까요?
그 대답은 <퍼블릭(공) 우선의 권력지향적인 집단의식p(공동체주의, 무리의식, 집단주의)>이 너무 뿌리깊고 강해서, <프라이빗(사) 우선의 합리적인 개인주의CF>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서양을 뺀 나머지 지역문명들의 커뮤니티센스는 아직도 여전히 <퍼블릭(공) 절대우선의 집단노예상태p>인 것입니다.
끝으로, 나이테는 <시즌3 정치학>공부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점도 알게 되었더랬습니다.
서양조차도 이러한 모더니티의 실현enact 경로가 두종류였으며(중서유럽경로와 북유럽경로), 특히 중서유럽 영미계통의 '부르조아유다의 자본주의 경로'는 실패작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자본주의 전체가 실패가 아니라, <부채=신용인 고리대적인 화폐금융시스템>이 문제라는 것 말입니다.
북유럽적인 '자율적 개인주의'를 현재로서는 가장 성공적인 모더니티의 실현경로로 추정하고 있구요.
모더니티의 실현경로들은 이처럼 단일하지도 않고, 획일적이지도 않으며, 각자의 지정학적 생존환경에 맞게, 각자의 생활방식에 맞게, 다양하게 그 실현경로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서양은 전혀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특이하고 특유한 생존환경인 <제국의 관료통치시스템> 아래에서 '4천년 동안 사람을 잡아먹어왔던' 동아시아는 어떻게 모더니티의 실현경로를 현실화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프라이빗(사) 절대우위의 합리적 개인주의, 자율적 개인됨, 윤리적인 자아중심의 주체들>로 스스로를 발명하고 개발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이것이야말로 우리 나이테 공부의 영원한 화두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