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뭐 할까요?" 묻길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드라이브요"했다
"어디로 갈까요?" 묻길래 "제일 좋은 곳으로요"했다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 바나나 딸기 참외
방울토마토를 사고
꽃집에 들러 쌈채소 모종을 많이도 샀다
상추 비트 비타민 기타등등 꽃집 아가씨가 아니고 아줌마라 그런지 채소 이름을 모르신단다
작년에 심어 가을까지 잘 먹은 쌈채소들
영월 중동길을 지나 김삿갓마을을 지나고
단양 영춘면을 지나 길을 잘못 들어 산속의 산속까지 갔는데 외딴집에서 소를 풀어 놓고 키우고 있었다 나는 생각없이 말했다
"저런 소를 잡아 먹어야 진짜 맛있는데"
순간 신랑이 나를 쳐다 본다
분명 이런 눈빛이었다
'정승화 입에서도 저런 말이 나오는구나'
경북 영주 가는 길엔 백두대간 중 하나인 마구령이(소백산) 있다 길이 외길이라 차가 마주 올 경우 난처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중간 중간에 피할 곳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다
시속 30Km이다 산짐승들의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함과 꼬불꼬불 숲길이 위험하기도 하다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기온과 공기가 극명하게 다르다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있는 양백지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감록의 십승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고 해서 마구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키백과》
이곳에서 차를 멈췄다
때 늦은 철쭉이 생을 붙들고 있다
기특하기도 안스럽기도
나무의자를 두고 의자 아래와 저쪽의 푸름이 경계를 만든다
애기똥풀꽃 위 마치 서리꽃 같다
세수만 하고 스킨 로션도 안 바르고 나왔다
이럴 줄 알았음 립스틱이라도 바를 걸
언제나 후회는 늦다
그곳에서 오래 놀았다
신랑은 혼자 노는 나를 카메라에 담는 소리가 찰칵찰칵 들렸다
내려오는 길,,,,,,영월의 중동길
나는 단풍 드는 나무 중 은행나무를
가장 좋아한다
이 길은 늦가을에 늘 놀이 삼아 오는 길인데 저리 다 잘라 놨다
신랑이 한마디 한다
"당신 울면서 보고 오는 길인데 어쩐대요"
'다시 자라려면 오래 걸릴텐데 아팠겠지,,,,,왜 그랬을까 도대체'
사진 찍고 차에 타면서 말했다
"여보 저기 전화해서 민원 좀 넣어 줘요
나무 자르지 말라고요"
나는 육류를 별로 안 좋아 하고 의사샘께선
철분약 흡수를 못 시키는 내게 소고기 먹기를 신신당부하시고 하여 엊그제 억지로 끌려나가 소고기를 먹었다 먹으면서
"냉면 먹고 싶다" 했던 내 말을 기억했는지
"냉면 먹을래요?" "네~~~"
냉면은 비빔을 시켜 육수 따로 넉넉하게 달래서 부워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식 후 나오는데 비가 쏟아진다
이불 빨래 널어 놓고 나왔는데
쫄딱 비 맞고 있는 이불빨래 세제를 발라줄까 잠시 살짝 고민하다 물 오염 시킬까봐
참았다 비 그치고 이불 물기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세탁해야지 별 수 없다
그래도 오늘 정말이지 최고다
산 언덕마다 등나무 덩쿨이 매달려 보랏빛꽃을 피우고 마음이 너무나 설레서 눈물이 찔끔거렸다
노라 존스, 케렌 앤, 로라 피지,샘 스미스,
에릭 베네, 마이클 부블레, 레이첼 야마카타, 칼리 브루니, 앙리코 마사스, 사라 맥라클란, 데미안 라이스, 로드 매퀸,에드 시런,,,,,,,
USB에서는 마음을 건들고
나무들 꽃들 산새들도 눈과 마음을 건들고
다 필요없었다
그리고 신랑이 불쑥 내민다
에메랄드 반지 주문서를..아무 날도 아닌데
아프지 말라는 뇌물인가?
그냥 행복하다
그나저나 이번주 내내 회사를 비워도 되나
🎵🎶,,,또 비 내려서 좋은 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마이클 부블레의 음성으로 듣는 콴도 콴도 콴도(언제 언제 언제)입니다
■ Michael Buble - Quando Quando Quand ■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마이클 스티븐 부블레(Michael Steven Bublé는 캐나다의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전통 팝 보컬 앨범상을 네차례 수상했고요
벤쿠버 올림픽 폐막식에서 국가를 노래했지요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도 공연했었구요
🌷.....'Quando‘는 이탈리아어고요(스페인어도 있지만 노래의 고향이 이탈리아랍니다)’When’이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언제 내 사람이 되어
줄거냐고 하루의 모든 순간이 매일이 평생 같아고 졸라대는 아주 귀엽고 사랑스런 노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