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 구스타프 클림트
정승화
벚꽃에 가만히 스며들면 나비 발목이 만져진다 그 종아리를 지날 때 입술 자국이 흐릿하게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어지럼증을 느끼다가 잠든 날, 종일 발바닥에 묻은 꽃가루에 눈을 다치고 발이 푹푹 빠졌다
푹푹 빠진 발을 묶어 두고 깊게 간섭한다 벚꽃과 나비 발목이 오래 한 몸으로 잠드는 걸 지켜보며 태몽을 꾼다 말랑한 눈동자끼리 뒹굴자 풀섶 강물은 4분의 3박자로 흐르고 나비 발목은 밤낮으로 끊임없이 튼튼해졌다
로빈 새 눈동자를 닮지 않은 분홍 돌고래, 태몽은 아직 탯줄을 자르지 못하고 떠나온 땅, 그래서 아직 고래에 속한다 숱한 꽃의 배꼽을 통과한 나비의 말랑한 발자취, 훔쳤던 노래를 다시 태내에 돌려준다
노래를 부르다 발등을 밟고 일어선다 걷다가 뛰다가 조금씩 숨이 차오르다 날았다 구겨진 꼬리를 다림질하는 잠의 바닥
저녁이 순식간에 덮치자 가만 가라앉은 별빛이 강가를 떠돌았다 빛이 닿는 곳마다 잠부스러기가 떨어지다 제 몸의 무게로 몰려 다니며 체형을 바꾼다
체형을 바꾸는 일은 눈 안의 수분을 덜어낸다 분홍돌고래 지문, 그 지문에서 흘러나온 땅을 밟으며
마른 눈이 팽팽해진다 팽팽한 눈을 문지르자 피득피득 입이 지워진다 시선을 빼앗긴 동공이라던가 동공을 핥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읽는 봄밤,
🎵🎶,,,,, 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비틀즈의 미쉘'입니다
■Beatles - Michelle■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 비틀즈에 대해선 설명이 없어도 될 것 같아요 그렇지요? 미쉘,,, 초콜릿 같은
노래지요 오늘 하루 그리 보내셔요
삼일쯤 비가 왔으면 했는데 딱 하루였네요
아마 장마의 기본맛만 보여주기였나 봐요
찬 걸 찾게 되네요 자꾸만 이웃님들께선
그러지 마셔요 ㅎㅎ
※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