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 넘쳐나는 파토스의 대량 생산과 유통
몇 년 전 엠씨더맥스 콘서트 ‘파토스’의 포스터가 기억납니다.
많이 들어 본 단어이지만, 조금만 시간 지나면 '그게 뭐었더라'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로고스, 에토스, 그리고 파토스가 그렇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파토스(Pathos)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좋게 표현하면, 기분이나 감정에 호소하여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파토스입니다.
하지만 파토스는 사람이 가진 감정에서 균형을 넘는, 즉 도를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가볍게 보면 열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 만, 실제로는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우울하고, 비이성적이고, 이기적이 상태가 강하게 겉으로 들어난 것 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가진 가장 내면에서 있는 개인적인 감정이 여과없이 표출될 때 파토스가 로고스를 넘어선 순간입니다.
가끔 직장이나 사회 조직에서 그리고 갑이라 위치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이러한 모습을 볼 경우가 있지요.
아래 직원이나 을이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상사라는 위치에 있을 경우 여과없이 표출되는 파토스를 볼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파토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처럼 광장 정치나 분쟁의 장소에서 청중의 호응과 동의를 끌어 낼 때 영향력이 컸겠지만, 익명적 현대 대중 사회에서는 더욱 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합니다.지금이라도 네이버나 다음에 있는 뉴스 기사를 하나 들어가 보면 수 많은 댓글들이 달려있습니다. 댓글을 읽다가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또한 파토스를 가장 잘 파악해서 드러내는 분야가 바로 대중문화 속에 있는 각종 영상매체들입니다.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려면 그 시대가 유통시키려는 담론을 담아서 호소합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파토스는 어떤 담론을 담고 있을까요?
그리고 대중의 관심과 환호가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파토스가 유통되고, 파토스를 유통하려고 하는지가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