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빛 아우라가 보얗게 몸을 두른 한 사내가 내게 찾아왔다.
"타타?"
"네, 타타."
"나도 이름 하나 써줘?"
"뉘신데 초면에 반말을...혹시 내 팔로신가요?"
"난 아득한 세월전부터 자네 친구여. "
"그런데 우짜나? 마감했시요! 나랑 절친인 분들도 그 시간 넘어서는 얄짤 없었다오."
"난 태고적부터 이미 자네에게 신청해뒀어. 자네가 못본거일뿐."
"음...아니라는 증거도 없으니 참 난감하군요! 닉네임이나 실명이?"
"구담!"
"아녀! 난 고타마인데 한자로 구담이지. 그걸 써줘."
알아보니-고타마(구담)는 대각을 이루기 전 부처의 이름. 고타마 싯다르타!
그 분은 여러 이름이 있다.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그리고 당신!
원 발음은 고타아마-그러면 한자로는 의미가 없을까? 노노노노우! 있다.
瞿볼 구-본다는 뜻을 가진 한자는 많지만 이 글자처럼 심오한 자는 드물다.
새의 두 눈을 표현한 문자. 두 눈인 이유는 뭔가?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을 아울러 본다 하여 瞿다. 觀하고도 그런 의미에서 통한다.
무엇을 보는가? 曇흐릴 담? 흐린 중생의 번뇌를 본다.
번뇌 속에 참을 아울러 본다.
중생 속에 여여한 부처를 본다.
멸치 속에서 고래를 본다.
부처는 다짐한 존재다.
"난 오로지 그 사람 속의 부처만을 볼 것이다!"
어느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며 인사하기도 한다.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