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유난히 많은 방황을 했다.
2번의 학사경고,
1번의 자퇴와 재입학,
그리고 이공계 진학을 위해 스물 다섯 나이에 다시 수능을 공부하기도 했다.
오랜 방황끝에 내가 원하는 길을 찾은것 같았고,
나의 간절했던 바람에 운명의 선물이 주어진듯,
너무 쉽게 관련 분야에 취업했다.
대학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합격소식을 들었고,
버스 맨 뒷자리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6년이 지났다.
그시절, 오랜 방황끝에 찾았던 나의 꿈은 잊혀진지 오래고,
그 꿈의 발판이 될것만 같았던 직장은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되었다.
벗어나고 싶다.
사회에 나와 첫 직장에서 큰 문제없이 6년을 일했다.
대우가 적은것도 아니고,
업무량이 많은것도 아니고,
주말에 특근이 있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벗어나고 싶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이 삶을 얼마나 더 하게될지,
내가 얼마나 더 해낼 수 있을지,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
심호흡을 깊게 해본다.
내보낸 숨만큼 마음이 조금은 시원해 졌으면 좋으련만,
별 소용이 없다.
내일도 같은 자리에 앉아,
잔뜩 굳은 얼굴로,
또 하루를 살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