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전시는 비엔날레스러웠지만 광주 하늘은 이뻤다.
엄마, 나 좀 찍어줘. 뭐 눌러야돼?거기 화면 옆에 동그란 거.
해외 레지던시에서 살며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면 예술적 시야가 넓어질거라는 그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밤 산책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어느 작가가 이 사진에 "무엇인가 급히 내려오다 아차 싶어 순간 멈춘 것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거기쯤에 멈추어 무슨 생각인가를 하던중 급히 솟구쳐 사라진 걸까요?" 라는 댓글을 달았다. 나는 이런 상상을 할 줄 아는 김학량 작가를 좋아한다.
최근 읽은 책.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에 이어 읽은 세 번째 정희진의 책이다. 믿고 보는 보증수표다. 존잼이다. 정희진이 아니면 누가 다큐멘터리 <송환>을 '여성사'로 해석할 수 있을까? 밀란 쿤데라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뇌가 짜릿해지는 느낌이라면, 정희진의 문장을 읽으면 잃어버린 반쪽의 뇌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나의 숙원사업?이었던.. 개인 홈페이지를 드디어 만들고 있는 중이다. 여태껏 작업했던 모든 것들을 아카이빙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작업을 분류하고 있자니.. 아 나 뭐 안한거 같은데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라며 혼자 뿌듯해하고 있다. 꽤 많다. 최소 한 달은 걸릴듯 싶다. 간지나게 만들어야지.
내일부터는 땅끝마을 해남에서 일주일동안 머문다. 촬영 알바. 돈 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