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상사람들에게 보이는면에 신경쓰며
살아온 그렇고 그런 대한민국의 중년가장입니다
일면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너무 착하게만
산다고 힐난 아닌 힐난을 듣기도하지요
사실은 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더
타락한 영혼들인데 말이지요
그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잠들려다
문득 얼마전에 일이 떠올라 이렇게급히 글을
올려보게되네요
몇해전 의처증에걸려 저를 무던히도
괴롭히던 아내때문에 내삶을 포기하고
싶던때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내가왜 이런일에 시달려야하는지
알수없는 물음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던때지요
저는 직장생활하던때도 사업하던때도
어느곳을가든 아내에게 전화로 허락을 구하던
참 잼없는 인생을 살던 그런 사람이었드랬습니다
그러다 자그마한 가든을 시작하고 서빙중
여자분과 가벼운농담 몇마디에 아내가
과민반응을 보이더니 갑자기 증세가 시작되더군요
그래 젊다고 여자들이 좋아해주니 좋냐는둥
아내는 저보다 여덟살이많습니다
시장보러가면 일분마다 확인전화에
외출은 전혀 하지못하게하는 생활을
3년간하다보니 정말 죽고싶은 생각만 들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큰마음먹고 전화기를 끈채
제고향 친구들과 휴가를 즐기러 갔더랬습니다
마치 어릴적 소풍가던 설레임때문이었을까
한다리건너의 여자친구와 가벼운 요새말로
썸인가를 타게 되었습니다
맹세코 육체저관계는 없었지요
그런데 그 정직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문제였습니다
전화기를 키고 쌓여있는 아내의 문자들을
뒤로한 제 첫마디는 이대로가면 당신이 죽거나
제가 죽어야 이 지옥에서 벗어날것같으니 우리
이혼하자 나 사랑하고픈 여자가생겼다
그한마디에 정말 전 생각하기도 싫은 지옥을
겪어야만했습니다
지금은 지나간 애기라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지금도 그때 애기로 저를 구박하지요
자 그럼여기서 저는 그때 정직해야한다는
대명제아래 제아내에게 사실을 말해 서로는
물론 그 여인에게도 돌이킬수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게 선의의 거짓이라 포장되는
거짓말을 정당화하는 이유가될수있을까요
무릇 정직함이란 제자신에게 당당하기
위함이란 생각으로 살아온 제 미천한 인생의
미숙함이었을까요 제 지인들은 남자 여자
구분없이 저를 탓합니다 있던사실도 숨겨야함에도
왜 먼저 일을 만들었냐며요
항상 아내에게 거짓없이 살아왔던 저이기에
오히려 더욱 그사실에 분노했을거라면서요
사실 세월지나 생각해보니 저역시도 굳이말하지않고
그냥 지냈으면 어땠을까 하는생각도 들더군요
그런한편으로는 말하지않아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지금 병이나아 정상인이된 아내와
살지못하고 몰래만남을 지속한 그여인과
살지않을까 하는생각도 들구요 그상황에서
아내에게 사실을 말해버린 내선택이 지금은
이런삶으로 돌아왔지만 진실을 말하지않고
거짓으로 꾸며 살아왔다면 어떤삶이됐을까
하는 의문은 항상 제 맘속에서 떠나지를 않는군요
잠이오지않아 어지러운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여전한 제의문만 깊어지는밤이네요
적어놓고도 제가 왜 이런글을 이시간에적었는지도
의문이긴 하지만 이불킥도 제몫이니까요
잠못드신분들 양들 그만세시고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