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인 오늘 저녁.
오늘 저녁이 지나면 한 달 정도 쓸쓸함과 허전함이 가득 할 것 같다.
며칠 전부터 내색은 안했지만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낮에 좋지않은 마음으로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정신이 드니 샤프의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쓱싹쓱싹 종이의 여백을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문뜩 떠오르는 게 있었다.
'아! 컬러링북!'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컬러링북과 색연필을 구입했다.
이런 구매는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울적하긴 했나보다.
‘컬러링북을 왜 파는 걸까? 색칠도 안된 책을 왜 살까? 지루하진 않을까?’
이게 평소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멍하게 쓱싹쓱싹 빈곳을 채우던 오늘 낮의 시간이 생각보다 힐링이 되었기에, 이제 왜 컬러링북이 힐링북이라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허전함이 찾아 올 때마다 컬러링북으로 멍~한 시간을 가지고,
다시 힘을 내서, 내 할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한 달도 훌쩍 지나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