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것부터 정의내리고 싶다.
러시아는 동양인가 서양인가?
하나로 구별짓기에는 러시아는 동서양의 대륙에 크게 걸쳐있고 동러시아와 서러시아가 확연하게 다르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블라디보스톡은 거의 한국이라고 봐도 무방할정도라지만 진정한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서쪽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핀란드 등 북유럽과 가깝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정의내린다.
"러시아는 유라시아 Eurasia 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학문적으로 탐구해보고 싶은 나라도 러시아이다.
유럽에서 몇몇 러시아 사람들과 마주한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그닥 인상이 좋지 않았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똥폼과 허세가 너무 심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예의가 없었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탐구해보고싶은 마력이 있는 나라이다.
레닌의 공산주의 혁명부터 지금은 구체제의 산물이 되어버린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국가들 그리고 암울했던 역사와 다르게 기라성같이 쏟아져 나온 희대의 예술가들 !
차이코프스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보로딘, 안톤 아렌스키와 같은 작곡가들과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푸쉬킨, 니콜라이 고골과 같은 역대급 문학가들과 더불어 이반 크람스코이, 일리야 레핀과 같은 천재 화가들의 고향이 모두 러시아이다.
러시아 땅의 무엇이 그리 특별했기에 이렇게나 굵직한 예술가들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그 원천이 궁금하다.
역사가 깊은 나라는 민족성 자체도 굉장히 특이하다.
침략을 당했더라도 끝까지 저항해서 고유성을 지킨 나라라면 더더욱 그렇다.
전통을 고수하며 사는 나라는 무조건 여행할 가치가 있다.
만약 러시아에 가게 된다면 한국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같은 도시 보다는 진짜 러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하고 싶다.
알파벳과는 너무나 다른 끼릴문자로 씌여진 거리의 간판을 보면서 붉은광장, 성 바실리성당, 크렘린궁, 에르미타주 박물관, 피의 성당 등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
가을만되면 러시아 여행병을 앓는데 이러다가 가게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