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질문
서울에 사는 친구가 광주에 잠깐 내려왔다고 시간이 되면 밥한끼하자고 연락이 왔다. 막 친한 친구가 아니라 알아가는 단계의 친구였다. 더욱 더 친해지고 싶은 친구였는데 연락이 와서 나도 좋다고 대답을 했다. 밥먹으면서 재밌게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친구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넌 잘하는 게 뭐야?"
이 질문은 내 머리를 탁 쳤다
비꼬는 어투도 아니었고 그냥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게 느껴졌다. 난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난 망설이다가
"그냥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거?"
정말 말도 안되는 대답이다 내가대답해놓고도 정말 웃겼다ㅋㅋㅋ.. 친구앞에선 웃으면서 말하고 어영부영 넘어갔는데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집에 택시타고 오면서 혼자 다시금 생각에 빠졌다
'잘하는 게 뭐지..'이벤트
삼성 영랩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3명이 싸이판에 가면 ~~할거야라는 컨셉으로 1분내에 영상을 찍어서 올리면 추첨을 통해 싸이판에 보내주는 이벤트였다. 나와 친구들은 이 이벤트에 꽂혀서 카페에서 5시간 동안 1분영상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을 했다. 아니 뭔 촬영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찍을지를 5시간이나 고민해? 할 수도 있는데 정말 5시간을 했다. 그래도 부족했다. 친구랑 나는 진짜 동영상 기획하는 사람들 리스펙한다고 한숨을 푹푹 쉬었다ㅋㅋ 아무튼 5시간동안 다른 사람들 동영상도 분석하고 동영상 컨셉도 잡고 동영상 구성도 짰다. 마지막으로 개인 컨셉을 잡아야 했는데 턱하고 막혔다. 쥐어짜내서 억지로 컨셉을 잡긴 했지만 컨셉을 잡고 나서도 머릿속에 계속 생각이 맴돌았다.
'난 잘하는 게 뭐지'형의 질문
형은 나에게 일 끝나고 술을 사줬다. 나는 형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형은 술먹으면 재밌는 이야기보다는 진지한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편이다. 이 날은 나에게 정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질문을 했다.
'너 진짜 뭐하고 싶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사실 누구나 들었을 질문일테고 아직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할 수도 있는데 1,2번의 일을 겪은 후에 듣는 이 질문의 느낌은 달랐다. 난 또 어영부영하게 대답을 한 채 그 상황을 넘겼다
참 고통스럽게도 이 일화들은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저번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반복의 힘은 대단하다. 생각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 잊고 있었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잘 하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 당연히 해야 할 고민이고 하면 할수록 좋은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바로 공책을 꺼내서 생각을 정리하고 목표를 적어야겠다
머릿속이 복잡할 땐 혼자 공책에 글을 쓰는 편인데 오늘은 스티밋에 글을 써봤습니다 대학생들이 흔히 느끼는 고민 같아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앞으로 뭘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 스티미언분들은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궁금하네요
오늘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