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3년 전,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블로그를 운영해서, 글을 쓰다 보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때에는 지나쳐버린 이야기라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글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에서 과제를 하면서, 그제야 깨달았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하지만 작가로 진로를 정하기는 무서웠기에, 다시 블로그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티X토리와 애X센스.
한번 마음을 먹자 생각보다 쉽게 가입할 수 있었고 쉽게 수익창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글을 써서 돈을 벌다니, 아니, 내 글이 돈이 될 수 있다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몇 개월간 운영해본 티X토리-애X센스는 실망스러웠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서는 돈이 되지 않는다. 좋은 글을 써서도 돈이 되지 않는다.
그저 사람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글, 이슈가 되는 글을 써야 사람이 모이고 돈이 되었다.
나는 그저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싶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검색어에 오를만한 키워드, 뉴스, 연예인을 찾고 있었다.
주제로 다루기 위해 그것들을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내 블로그는 운영되고 있었다.
가끔 내가 감상에 젖어 글을 휘갈겨도, 굳이 그 글을 봐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좋은 글로 사람을 모으고 싶었는데, 사람을 모으는 게 좋은 글이 되어버렸다.
내 글들은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계륵이었다.
내치자니 아쉽고, 두자니 쓸모는 없었고, 그렇게 2017년을 마무리하였다.
2018년, 새로운 해가 시작되며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스팀잇, 애X센스보다 오히려 내 글의 방향과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
스팀잇을 통해 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좋은 글을 쓰고 싶었던 내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