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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남들보다 유독 머리가 빨리 자란다.
이유는... 다들 말하지 않아도 알 거야... 후훗
그래도 미용실에 너무 자주 가면 헤어디자이너 샘이 내 흑심마음을 알아챌까봐...는 아니고
돈이 아까우니까 부득부득 1달을 채우고 머리를 깎으러 가곤 한다.더 별로야
헛소리5화와 헛소리 10화에서도 등장했던 그 미용실에 오늘도 또 갔다... 이쯤 되면 즐기는 거지
오늘도 어떤 일이 일어나든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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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너무나도 평온하게 머리를 깎고 나오자 갑자기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다.
뭐지...? 왜 나를 괴롭게 하지 않는 거지?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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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는 털이 굉장히 많다.
평생을 털과 함께 동고동락(?) 해온 터라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코너를 하나 만들기로 결정했다.
뭔가 코너가 많은데 다 일회성이었던 것 같다만... 그냥 또 만든다. 어차피 인생 한 방이야(...?)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는 코너
# 헤어 나올 수밖에 없는 헛소리
보통 애기들 100일 사진을 보면 다들 대머리인데 나는 머리가 엄청 길게 자라있다ㄷㄷㄷ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자라있었다나 뭐라나...
근데 내가 털이 많다는 걸 어렸을 때는 그다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애가 털이 많아봤자 솜털이니까.
문제는 중학교 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많이 있던 솜털이 무럭무럭 자라서
어엿한 빳빳털이 되어버린 것이다.
길가에 핀 들꽃인 줄만 알았던 녀석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늠름한 숲을 만들고 있었구나...
- 어느 정도로 많냐면
고등학생 때 영어과외를 받았던 미국 네이티브 스피커
이름이... 뭐였더라?
이름부터 털 엄청 많게 생긴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까먹었다. 암튼 외모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 닮고 진짜 털 많은 백인 아저씨에게 과외를 받았는데
겨울에는 긴팔을 입고 있어서 내 털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다가
여름이 돼서 반팔을 입고 가니까 그 아저씨가
“와우” 이러면서 산타크로스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 고등학생 때
축구 반 대항전에 뛰게 되었다. 여름이라 더워서 무심코 바지를 걷었는데
갑자기 상대 반 애들이 “오오!”이러면서 엄청 놀라는 거다.
졸지에 축구 경기가 중단되고 다들 내 다리털을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그러던 중 상대 반 애들이 웅성웅성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더니 자기 반에서 제일 털 많은 애를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애가 말하길 “나보다 털 많은 고등학생을 본 적이 없다” 같은 뉘앙스로 말했던 것 같은데... 암튼 그 녀석은 꽤나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고, 어쩌다 보니 걔와 내가 털 배틀을 붙게 되었다.
양측 대표가 다리를 걷는 동안, 반 애들이 상대 반에 안 보이게 가리고 있다가
하나 둘 셋 하고 오픈을 했고
상대 반 대표는 무릎을 꿇었다.
이건 느낌... 은 아니고
이런 느낌으로
ps. 축구는 우리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