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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귀가 어둡다.
소리 자체는 그럭저럭 문제 없이 들리는 편이지만, 비슷한 발음의 다른 단어로 바꿔 듣는 일이 많다.
예를 들자면
"너 밥 먹었어?" 라는 말을
"너 바보였어?"
라고 듣는 식이다.
"아닌데! 아닌데!"(자격지심...)
그래서 군대에서도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잘 못들었습니다"였다.
진급을 하면서 점점 "잘몸슴다?"로 변형되긴 했지만...
마침 구상(만)하고 있는 소설 중에 이런 캐릭터가 있어서
헛소리 포스팅에 이런 에피소드를 많이 쓸 예정이다.
코너 이름은 오늘 들었던 헛소리 정도로 할까? 아니... 그냥 제목따위 안 붙이는게 나을듯;; 아니 그냥 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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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었던 헛소리
오늘 아침에는 가게 직원들과 모닝커피를 마시려고 커피를 사러 나갔다 온 일이 있다.
커피를 들고 가게 문을 열려고 하는데 아직 가게를 오픈하기 전이라 문이 잠겨있었고, 여자 직원 한 분이 문을 열어줬다. 그런데 그 직원이 나에게
"드러우세요"
라고 하는 거다. 뭔 헛소리야? 나는 어이가 없어서
"네? 저 아침마다 샤워하는데요"(자격지심...)
라고 대답했고 그 여직원은 역시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아니 들어 오시라구요..."
라고 대답했다.
뻘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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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래서
빵과 함께 모닝 커피 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여직원이
"이거 차가운 커피에요?"
라고 말하는 거다. 나는 이번에도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불길해...)
"아니 김이 펄펄나는데 무슨 차가운 커피예요ㅋㅋㅋ"
라고 말했고. 여직원은 이번에도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아니 착한커피에서 사왔냐구요..."
라고 대답해주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마지막은 훈훈하게 서로 웃으며 마무리.
혹시 착한커피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사족.
출처 = 더착한커피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