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집이라는 제목으로 윤식당의 자리를 메꾸고 새프로그램이 시작했다.
아마 지난주 정도부터 시작한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번주에 우연히 토렌트 사이트에서 눈에 띠어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커피 한잔 하며 천천히 볼 기회를 가졌다.
어찌 보면 좀 식상한 주제(?) 일 수 도 있었을텐데...
"천천히 살기" "도시를 떠나보기" "아무것도 안하기"...
뻔해 보이는 설정임에도, 나영석 감독 특유의 여백이 있는 영상과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출연진의 조용한 모습이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일요일 아침의 나는 편안한 휴식이 부러웠다기 보다 그 숲속의 작은 집을 기획하는 마음이 부러웠다.
누구나 도전을 말하고 실패를 미덕이라 말하지만 과연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실패에 대해 조금도 너그럽지 않다.
나영석 감독의 진짜 도전은 아마도 1박2일 이었을 것이고, 그가 거기서 실패를 했더라면 지금 우리가 보는 많은 그의 프로그램들은 어쩌면 존재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스팀잇에 글을 쓰게된 것도 어쩌면 이것이 작은 도전이어서 라기 보다, 실패가 주는 참담함이 적어서 일지도 모른다. 거기에 혹시나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아니 좀 많이 담겨 있겠지.
내게 필요한 것은 숲속의 작은 집에서의 휴식이 아니라... 숲속의 작은 집으로 떠날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