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영화만 봤다. 가끔은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데, 오늘같은 날은 영화로 하루를 채우며 기왕 재미있게 본 김에 소개좀 간략하게 해보려고 한다. 소비를 많이 해야 경제가 돌아가는 데, 집에서 월정액을 끊고 보는 영화채널에서 실컷 공짜 아닌 공짜 영화만 잔뜩 즐겼다. 무려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볼까 한다.
먼저 '굿바이싱글' 이 영화에서 난 김혜수가 무슨 사고를 쳐서 정말 애를 배는 줄 알았는데, 실상 그게 아니다. 중학생으로 나오는 김현수가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고, 철없는 사고뭉치 여배우 김혜수가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책임진다며 계약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마동석이 액션이 아닌 스타일리스트이자 매너지 역할을 하는데, 마지막 결론이 정말 맘에 드는 영화다. 결론이 궁금한 분들은 보시길. 인생에서 결국 중요한 게 뭔지 공감해보고자 하는 영화다. 보면서 난 눈물좀 흘렸다 ^^
사실 별 생각없이 이 영화부터 오늘 아침을 시작했다. 화려한 마술사기단이 악당들을 골려주는 재미있는 오락영화인데, 난 전편을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다. KT에서는 1편을 검색해도 안나오는 것 같던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오늘은 코미디 장르로 쭉 가보자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다. 마술보단 우리 영화 도둑들이나 기술자들처럼 위기 상황에서의 마지막 반전과 그 반전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지금도 유승호는 성인배우라기보다는 청소년같은 느낌이 강하다. 차태현 못지 않게 대표적인 동안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약간은 어린 왕자는 아니지만 웬지 그런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유승호가 나중에 악당으로 나오는 영화는 어떤 모습일지, 아마도 한 10년은 더 늙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외모나 이미지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이미지라.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유승호가 난 좋다 ^^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 어머님이 보지 못했다고 하셔서 한 번 더 봤다. 역시나 재미있다. 알고 보면 착한 킬러인 유해진이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후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인데, 코미디영화답게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그리고 가족적인 요소도 많고. 이 영화 보면서도 눈물이 찔끔났는데, 이것참 창피하기도 하고, 40대 아저씨의 감수성은 점점 더 예민해지는 것 같다.
여하튼 이 네 편의 코미디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게다가 웬지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 보면서 웃고, 울고 약간 그런 코미디 영화가 좋지 않은가. 더 볼까 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나서 오늘은 대충 이 정도만 보고 내일을 위해 자야겠다. 마치 주말같았던 성탄절 휴일이다. 가끔은 이런 충전의 시간이 다시금 열심히 일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니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다시 일하는 모드로 돌아가야지.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