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은 쉽고, 실천은 어렵다.
어느 대학 선배로부터
난 학원 강의를 아주 일찍 시작했다.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직업이 된 셈이다. 20대 시절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나보다 10살은 연상인 선배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젊을 때는 누구나 그러하듯 비판에 아주 익숙해서 무언가를 비판할 때, 선배가 딱 짚어서 해준 말이 바로 저 말이다. 남들이 하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직접 하려면 어렵다.
어제 영어 지문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즉흥연기가 주는 공포감을 직접 연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는 이야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직접 겪어보면 그 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다.
내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강의를 하는 것과 평가를 하는 일은 천지차이다. 아울러 직접 공부를 하는 것과 옆에서 지켜보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제를 만드는 작업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어려움을 잘 모른다.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우리는 보통 책 한 권을 하루면 재미있게 읽고 해치우지만 그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정성과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비단 책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모든 상품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공장에서 돌려 상품으로 뽑아내는 게 너무나 기계적이라 쉬워 보이지만 그 체계를 세우는 데 들어간 노력과 시간, 자본 등을 생각해보면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걸 거저 이용하려다 잘 안되면 댓글로 조롱, 비방, 욕설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활용해 SNS 등에 남긴 글을 조회해보면 금방 어떤 성품의 사람인지 알 수 있으니, 악담을 하고 싶으면 항상 오프라인에서 하는 게 좋다. 칭찬은 공개적으로 하고, 비판은 좋지만, 비난은 될 수 있으면 보이지 않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인터넷이란 매체는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개되는 특성이 있으니까.
여하튼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지 못한 채 다른 이들의 노력의 산물을 쉽게 비난하는 일은 자제하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본다. 나도 그런 적이 많을 텐데, 그것부터 반성하고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