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장을 스팀잇으로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조만간 승인 메일이 날라오면 들어올 것 같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소통에 굶주린 친구라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하튼 이 인간이 또 한잔 하자는 바람에 오늘도 한잔을 하는데, 길이 빙판에다 눈도 많이 와서 집에 늦게 도착해 라면 하나 먹고 커피 한잔에 담배를 피며 또 일기를 쓴다.
스팀잇에 오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거의 중독 증상이 일어난다. 어제는 어머니 병원 모셔다 드리고, 구술고사 답안 마저 작성한 후 1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을 했다. 오늘은 수업이 하나 밖에 없는 아주 여유로운 날이다. 스티브 선생만 특강과 정규 수업이 많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하루다. 월화 수업을 빡세게 하고 그래도 여유를 가지며 또 다음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날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제 오늘부터는 정상적으로 시간표가 돌아가니 한결 여유가 있을 것이다.
2017년 서울대 구술고사 문제를 다 살펴보았고, 이제 고려대 자료를 뒤적거려 또 작성해 보려한다. 새벽 늦은 시간이라 얼른 자고 학원에 가서 작업을 해야겠다. 그저 이 새벽 시간은 잠자기 전 일기를 쓰고 스팀잇을 뒤적거리며 이웃들 구경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일기를 꾸준히 쓰다보니 점점 글 쓰는게 편안해지는 것 같다. 부담없이 이런 저런 상념들을 그때 그때 떠오르는 대로 써 나가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잡념도 사라지는 듯 하다.
책이 날 불렀는데, 또 술을 가까이 했다. 1월의 마지막 술자리일 듯 하다. 유일한 술 친구인 도원장이 이제 오전 특강을 시작하니까 함께 술마시긴 틀렸고, 평소 즐기던 대로 주말에 집에서 영화 보며 맥주나 마시는 걸로 대신해야겠다. 하긴 스팀잇에 올릴 소재를 떠 올리느라 책 읽고, 구술고사 자료도 살펴보고 그러다 보면 이번 주에도 영화는 건너 뛸 수도 있겠다. 재미있는 영화가 요즘엔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IP TV로 봐야겠다.
인터넷으로 현자타임이 뭔지 알아봤다. 갑자기 해탈한 것처럼 상념과 욕망이 사라지고 어떤 면에선 무기력한 상태라고 하더라. 참 새로운 용어를 많이 배운다. 그러고 보면 난 소통이 부족한 사람이다. 누구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내 고집대로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너무 팔랑귀도 문제가 있지만 나같은 사람도 문제가 있다. 이제는 조금 남의 이야기도 들으며 살아야겠다.
학원 업종이 요즘엔 전반적으로 힘들다고 한다. 그 시기에 우리 학원은 작년에 빛나는 성장을 거듭했으니 요즘 잠시 정체되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수업하는 게 재미있으니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기운이 전달되면 자연스럽게 학원도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올해나 늦어도 내년에는 국어와 논술, 구술 영역을 함께 다루는 학원을 창업하고자 한다. 수학이야 도원장이 있으니 그 쪽에 기대도록 하고,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건 웬만하면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책임감 있게 해줄 수 있게끔 만들어보고 싶다. 우선은 기존의 내신대비 자료들을 다시 정리좀 하고 내년에는 좀 더 잘 준비된 자료로 수업을 해주고 싶다.
이달 말 즈음이면 EBS 연계교재가 나온다. 그럼 한 달 정도는 그 책을 독파하고 관련 자료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갈수록 많아진다. 시간을 알차게 잘 써야 하겠다. 그래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어서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행복이 계속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