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 칭찬 한 번 해줘야겠다. 칭찬 할 일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일기를 꾸준히 거의 두 달 이상 써가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쓰기 시작한 듯 한데, 벌써 3월의 첫 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니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하루의 일상과 생각을 기록했다는 데 우선 칭찬을 해주고 싶다.
둘째, 전자담배로 흡연 습관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 같다. 담뱃재가 일단 날리지 않으니 방이 깨끗해지고, 차가 깨끗해졌다. 지난 주말 스팀세차를 거금 6만원을 눈물을 머금고 투자한 건 전자담배로의 전환이 성공했음을 스스로 확신하기 때문이리라. 물론 금연이 제일 좋겠으나 담배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주까지는 아니지만 절주에 거의 성공했다. 방학이라 바쁜 탓도 있었지만 벌여 놓은 일을, 내 돈도 들어갔지만 투자금도 상당하니 성공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데 술이 웬 말이냐. 술은 집에서만. 그리고 가끔 동네에서 마시는 것 정도는 그냥 봐주자. 동네 마실 친구가 하나 밖에 없지만.
이제 방학특강도 거의 끝났다. 난 금요일까지 특강이 있긴 하다. 이번 특강은 내가 생각해도 참 짜임새 있게 잘 한 것 같다. 학생들이 그래도 수행평가는 제 손으로 해결할 정도의 영작문 실력은 되는 것 같다. 물론 그럼 내가 덜 고생하니까. 어떤 녀석들은 새벽에 문자를 보내 수행평가 좀 봐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새벽에 늦게 자는 걸 아는지, 가끔 그런 친구들 있는데 나한테는 괜찮지만 다른 선생님들한테 그럴 때면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웬만하면 나한테 보내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번에 고등학교 올라가는 친구들은 실력이 월등한 아이들이 많아서 아마 영어 1등급은 거의 싹쓸이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본다.
물론 내신성적은 커녕 중학교 공부를 해야하는 친구도 있다. 최대한 공부습관을 잡아주고, 스스로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속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이 친구가 공부하는 재미가 붙어서 꾸준히 하는 거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조금만 일찍 시작했으면 괜찮었을텐데. 그래도 다크님 말대로 늦더라도 지금 시작해야 하고, 이미 시작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최대한 열심히 하게끔 도와주려 한다. 수학보다는 그래도 영어가 조금 더 쉬우니까 해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오늘은 내일 인수할 학원 서류준비를 거의 끝냈다. 내일 인수를 하고 금요일엔 교육청에 다녀오고, 이리 저리 새 단장을 하느라 바쁠 것 같다. 그리고 첫 출근을 하는 동료들이 생긴다. 처음엔 학생이 없을테니 바쁜 일은 없을거다. 컨텐츠 정리부터 하면서 홍보 위주로 일을 시작할 것 같다. 물론 학원이란 게 변수가 많아 언제 어느 때 일이 밀려들어올지 알 수는 없지만 중간고사 기간이 조금 더 다가와야 국어학원도 문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거 보면 업력도 중요하다. 한 곳에서 꾸준히 하는 게 분명 효과가 있다. 나름 다양한 경험을 한다고 이직을 참 많이해도 했는데, 운영자로 돌아서 이후엔 한 곳에서 붙박이로 꾸준히 일을 한 것 같다. 나이도 이제 40대라 더 옮길 곳도 없고 그야말로 몰입해서 체력이 되는 한 최대한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다.
3월에도 할 일이 너무 많다. 중간고사 대비를 일찍 준비해 두어야 한다. 선생님들에겐 학생 수 많은 학교를 주고, 내가 소수 인원이 배정된 학교를 모두 다 맡아서 하도록 시간표를 구성해서 준비해야 할 자료가 엄청나다. 우리 선생님들이 자기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해서 맡은 학교만 잘 해줘도 대만족이다. 장담하건대 어느 영어학원과 비교해서 근무조건을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 그렇기도 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일하면서 회의감을 느낄만한 뭐 그런 일은 내가 다 한다. 나도 원래 이렇게 일하던 스타일이 아닌데, 그렇게 바꾸어서 일하는 게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 생각해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조금씩 더 그렇게 변화를 주고 있다.
국어도 조금씩 공부를 해보니 재미가 있다. 굳이 내가 나서서 공부할 필요까지 없을 수도 있으나 이 쪽 업종은 변화가 워낙 심하고, 그리고 강사들의 변덕도 정말 심하다. 지금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이 아니라 이전의 경험이 그리 말해준다. 그러니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일을 준비하고 대비를 해둬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내가 직접 강의를 하진 않더라도 함께 강의를 한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둬야 할 것 같아 그리 하고 있다. 그러니 시간이 없지. 아, 그래도 집에 와서 스팀잇 할 시간은 있다. 일기 쓰는 이 재미를 빼면 아주 허할 것 같다. 물론 그 전에는 TV가 나의 절친이었는데, 이젠 컴퓨터가 더 절친이 되었구나. TV가 날 싫어하겠다. 마치 킴리님이 날 다크님께 뺐겼다고 느끼는 것처럼 ㅋㅋ 난 그냥 그 분들의 팬일 분인다.
스팀잇을 하다가 알게 된 작가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참 좋다. 글을 잘 쓰는 문제가 아니라 그 생각. 그게 부럽다. 생각의 가치. 정말 그 어구를 잘 만든 것 같다. 일상 속에 매몰되어 살다보면 그런 생각을 잘 못한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뭐랄까 착상같은게 떠 오르는 게 있다. 그런 게 바로 독서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 독서를 여기서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셈이라 이 공간이 유익한 공간임에는 틀림 없다. 게다가 매일 이렇게 일기라도 쓰고 뻘글이라도 쓰다 보면 글도 자연스럽게 조금 느는 것 같다. 글이 는다는 의미는 자연스럽게 편하게 읽히는 그런 글을 쓰게 된다는 의미로 우선은 생각해 본다.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 중 하나는 나보다 잘난 사람을 인정하며 그 사람들의 팬이 되는 것이다. 물론 질투심도 느끼고 경쟁도 해보려는 마음을 가지는 건 좋은 일이다. 그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다 뛰어날 수는 없다. 잘 난 사람 보면 와우.. 하고 구경하면 된다. 그럼 속도 편하고 즐거운 일이 되는 것 같다. 우월한 외모의 소유자들.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들. 그 분들 못지 않은 매력이 내게도 있다. 그건 평범함 속에 담긴 어떤 담백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뭐라고 해야 하나 동질감? 공감? 그런 걸 오히려 우리같은 사람들이 잘 만드는 게 아닐까? 아.. 참 난 평범보다 좀 못하구나. ㅋㅋ 그럼 동정심이라도 불러오지 않는가? 그게 우리의 장점이다.
난 자학개그를 좋아한다. 애들도 좋아한다. 내 일기의 애독자라면 나의 3대 영양소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내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당연히 그건 기억을 하고 있다.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고 높이는 자는 낮아진다는 성경 말씀을 꼭 실천하려고 해서 그런게 아니라, 상대를 돋보이게 만드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도 어지간히 잡소리를 늘어 놓았다. 내일은 휴일이라 늦게 일어나도 된다. 멀리 제주도에서 이젠 투자자가 된 형님이 올라오시는 날이고, 새 학원을 인수하는 날이기도 하니 내일 학원에 나가봐야 한다. 편안하게 출근해서 수업 자주 빠진 친구 하나 불러서 공부좀 시키고, 그러고 놀다와야겠다. 이제 잘 시간이니 그만 자자. 그리고 오늘도 나의 일기를 읽는 독자들과 함께 이 구호를 외치며 자야지.
가즈앗!!!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