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저희 숙소는 꽤 넓은 편이거든요.(한국에서도 못 살아 본 넓은 집을 먼 타지에서 살아보니 너무 좋네요. 헤헤) 그래서 청소를 할 때 꼭 청소기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처음 입주 할 때 청소기가 있는 걸 확인하였고, 삼성 제품이고 흡입 파워가 꽤 강력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삼성제품 불매를 했습니다만… 해외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괜히 삼성, 엘지 간판만 봐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런데?!
고장 났네요. 고장이 났어요. 청소기가 고장이 났어요!!!! ㅜㅜ 그냥 전원을 켰는데 “위~잉” 소리 한 번 내더니 반응이 없더군요. 분명히 나중에 주인이 물어내라고 할 텐데 괜한 돈이 지출되는 것 같아 매우 우울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청소기 앞 면에 3년워런티 스티커가 붙어 있길래 떨리는 마음으로 뒤집어 보았더니 제조 년이 2012년이로군요. 젠장. 일단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 보기로 하고 주변 사설 수리업체를 찾아 나섰습니다.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근처 수리업체 간판 발견!
지하의 협소한 공간에 1인 작업실 이네요. 인사도 안 받아주고 할 일만 계속하시네요.
무작정 청소기를 들이미니 일단 체크해 주네요.ㅋㅋ
그런데 아저씨가 영어를 못하셔서 서로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현지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통역을 부탁했습니다. 한참 통화를 하더니 현지인 친구가 말하길
“여기서 수리를 맡기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아저씨가 일단 확인해봐야 가격을 알 수 있다고 하고 만약 수리가 완료되면 전화를 준다고 하는데 너희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정당한 수리를 받기 어려울 것 같아”
“그래? 어쩌지.. 그럼 일단 집으로 다시 가져 가야겠다. 고마워!”
일단 통화를 마무리하고 청소기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고민에 빠졌죠. 구글 맵을 검색해보기로 합니다. “Techpoint Samsung service” 라는 곳이 있네요. 여기가 삼성 서비스센터인가? 바로 전화를 걸어 봅니다.
“안녕! 나 청소기 수리 하고싶은데 삼성브랜드야. 청소기 수리가 가능할까?”
“당연하지! 청소기 수리가 가능해. 먼저 우리 센터로 방문해서 접수 해야해.”
“오 진짜? 고마워. 내일 바로 갈게!”
다음 날.
삼성 외에 여러 전자제품들을 수리할 수 있는 곳 같네요.
실내가 말끔하니 왠지 신뢰도가 상승하는 군요.
번호표를 뽑는 것 같은데 알아 볼 수 없으니 둘 다 뽑아 봅니다.
둘 중에 먼저 뜨는 번호로 접수하러 갑니다.ㅋㅋ
알아 볼 수 없는 접수증을 획득 하였습니다!
약 한시간 쯤 지났을까.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시 서비스의 삼성 답군요.
모터를 새로 갈았다고 하는군요. 수리비용은 90라리가 나왔네요!..... 90라리??!! (한화 약 4만원) 크흡..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ㅜㅜ 참고로 세계여행 중 저희 하루경비는 숙박비 포함 5만원이거든요.
일단 집으로 온 뒤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미안한데 우리에게 작은 문제가 생겼어. 청소기가 고장이 났거든. 방금 수리센터에 갔다 오는 길인데 모터를 새로 교환해서 90라리가 나왔어. 우리가 수리비용을 모두 부담하기에는 큰 돈이야.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괜찮아. 너희에게 잘못이 없다는 걸 알아. 그 청소기는 작년부터 말썽을 부렸어. 너희도 청소기를 계속 사용해야 하니 수리비용은 반반씩 내는 게 어떨까?”
“이해해줘서 고마워! 영수증을 원한다면 보내 줄게!”
크.. 주인은 상식이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주인이 반반씩 부담하자고 제안해줘서 우리는 속으로 오예를 외쳤지요. ㅎㅎ
참 역시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을 가슴속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사는게 쉽지가 않네요. 사소한 것부터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제법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잘 해결되었지만 다음엔 또 무슨 일이 생길지 한숨부터 나오네요.ㅋㅋㅋ 지금은 나름대로 잘 해쳐 나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상당하거든요. 이럴 때 한국 가고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럴 때 스팀이라도 상승하면 청소기 비용 그까이거~ 하면서 쿨해 질 수 있을텐데 ㅋㅋㅋㅋ 돈에 쪼들리는 궁핍한 세계여행자는 오늘도 스팀 상승을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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