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다.
공기의 질이 너무 나쁘기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머뭇거리게 된다.
조금 높은 빌딩에 올라 창밖을 내려다보았다.
시원한 배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야 하건만 먼지는 세상을 뿌옇게 감추고 있었다.
심각할 정도로 답답하다.
마치 코인을 하는 나의 모습 같았다.
비트가 7,000달러를 회복하긴 했지만, 그 언저리에서 요동친다.
언제 다시 6,000달러로 내려갈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 누가 투자를 할까?
거래량만 봐도 답이 나온다.
나 같아도 안 하겠다.
지금의 코인은 미세먼지 낀 하늘처럼 답답하기 그지없다.
계속되는 하락장에 많은 투자자가 이곳을 떠났다.
고점에 물려 떠나지 못한 투자자는 언젠가 다시 찾아올 화려한 날을 기대하며 눈을 감아버렸다.
이제 남은 건 하락장에도 수익을 만드는 고수들과 힘으로 모든 걸 때려 부수는 고래들뿐이다.
하지만 신규 유저의 진입이 없기에 파이는 커지지 않고 점점 작아지고 있다.
파괴되는 생태계에 고수와 고래들조차도 도망칠까 두렵다.
그들마저 사라진다면 코인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고 남은 건 눈을 감은 채 고통을 감내하던 우리들 뿐일 테니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