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생각해봤다. 생각해보면 벤치를 300씩 치는 놈은 오랜만에 헬스를 해도
첨부터 무리할꺼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나도 그렇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혀 늘지 않았다.
그 이후로 절대 그렇게 하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려운 것부터 하면 금방 지치고 다시 하기 싫어진다. 그러면 결국 실패로 이어진다.
그래서 작전을 바꿨다. 조금씩 조금씩 아주 감질날 정도로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머신만 하고 다음에도 머신만 하고, 다음에도 머신만 하고 그런 식으로
아주 조금씩 조금씩만 늘린다. 그러면 어느 순간 힘이 붙고 다시 전성기 이상으로 늘릴려는
욕심이 생길 때가 온다. 그럴 때 팍팍 해주면 된다. 이번에 운동 시작하고는 생각보다 그 텀이
너무 느리긴 하지만 (그만큼 머신도 많이 하고 교정운동 양이 많다.) 아무튼 결국 재미도 힘도 붙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프로그래밍이나 개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와 전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거에요. 최고의 제품을 만들거에요.
난이도는 세계최고입니다. 하고 만들어놓고 시작을 하려니 시작도 안 되는 거였다.
오늘 다른 기술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난 굉장히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부담감에 쩔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
난이도 최하에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난이도 초등학생에서 다시 시작이다.
한걸음씩 한걸음씩 쉬운 것부터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은 세계정상을 정복할 것이다.
누가 보기엔 바보같은 쉬운 기술이거나 쉬운 프로그래밍이라도
난 신경쓰지 않겠다.
여기가 내가 시작해야 되는 지점이고,
여기가 최고가 되는 시작점이다.
꾸준히 꿋꿋하게 가보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