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니스 입니다. 행복한 설 연휴 보내고 계시죠. ^^
오늘로 연휴가 끝나는 분들도 계시고 좀 더 길게 이번주까지 내리 쉬고 담주까지 긴 연휴를 즐기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저도 차례 준비에 바쁜 시간들을 보내면서 친지 방문도 하고 여러모로 바쁜 명절을 보냈습니다.
예전부터 명절 연휴에는 아이들하고 영화 관람을 하곤 했는데요. 애들이 애니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니 영화도 관람 목록에 들어 갑니다.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1월에 16일개봉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입니다. 이미 보고 오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
호소다마로루 감독은 2006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크게 성공시키고 전 세계 23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1년에는 제작사 ‘스튜디오 치즈’를 설립하고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에 이어 3년 만에 ‘미래의 미라이’를 선보였는데 지난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칸, 부산 영화제에도 초청이 되었습니다.
‘미래의 미라이’는 호소다마모루 감독이 각본도 겸했는데 자신의 아들에게 여동생이 생겼을때 아들의 반응을 보고 외동으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자라던 아이가 갑자기 사랑을 빼앗기니 좌절하며 뒹굴고 울부짖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사랑을 잃은 인간의 모습은 이렇겠구나’...
이 모습은 아이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잃거나 얻거나 하는 경험을 반복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4살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둘러싼 ‘인간의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의미에서 볼때 아이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4살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윳코와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있던 네 살 꼬마 ‘쿤’짱. 첫눈이 오는날 동생 ‘미라이’가 찾아 옵니다.
여동생과의 첫만남. 신비로움도 잠시... 엄마, 아빠의 사랑은 온통 미라이에게로 향하고 쿤은 인생 최대의 설움과 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엄마, 아빠 안볼때 미라이를 괴롭히다가 야단을 맞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쿤 앞에 미래에서 왔다며 작은 아기가 아닌 위풍당당한 소녀 미라이가 나타나게 되고 쿤의 작은 정원에서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신비로운 시간의 터널을 지나서 과거나 미래의 특정 시간 및 그 공간을 이동을 하는 타임슬립(time slip)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단골 메뉴이기도 합니다. 이런 극적 장치를 통해 4살 꼬마 ‘쿤’은 중학생이 된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현실과 미래를 넘나들며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됩니다.
또한 과거로 간 쿤이 청년시절의 증조할아버지를 만나 어려움 앞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되는등 증조부모까지 4대에 걸쳐 가족을 만나는 설정이 더욱 흥미를 더합니다.
쿤과 미라이 남매의 아빠(프리랜서 건축가)는 딸 미라이가 태어나자 복직한 아내와 역할을 바꿔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고군분투하지만 결과는 항상 실패입니다. 아기를 안는것 조차 서툴지만 그렇게 조금씩 진짜 아빠가 되어 갑니다.
미라이를 낳고 회사에 복직한 엄마는 동생을 질투하는 쿤의 마음을 알지만 일과 육아로 바빠지면서 그런 쿤에게 신경쓰지 못해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렇지만 남매를 사랑으로 키우기 위해 애씁니다.(둘째가 생긴 뒤 모든 부모들이 갖는 고민인거 같네요)
호소다마모루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아이의 이야기이면서 부모, 부부의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저출산화가 진행되고 있고 결혼관도 가족관도 점차 변해가고 있기에 더 이상 핏줄이나 DNA의 힘으로 가족과 가족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노력해서 저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실히 인지한 후에 좀 더 단단한 관계로 맺어 진다고 생각했습니다.
4살 아이의 시선에서 그동안 애매하게 이야기됐던 것들을 그려보고 싶었고 지금 현재 여기저기서 평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제대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보고 그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작 ‘늑대아이’도 굉장히 인상깊게 봤는데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마음속에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입니다.
지금의 50~60대 초반 중 장년층은 TV애니 시리즈로 린 타로의 은하철도999, 미야자키하야오의 미래소년코난 을 보면서 성장한 세대입니다. 지금도 생각나는게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은하철도999’를 해서 휴일임에도 늦잠을 못잤어요..ㅋㅋ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재방송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으니 놓치지 않고 보려면 기를 쓰고 일어날 수 밖에요.. 드라마 매니아들이 본방사수하는거하고 비슷한 상황이기도 하네요.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거다.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어른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애니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호소다마모루 감독의 작품은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가족영화이기에 추천 드리고 싶네요. 이미 보신 분들중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합니다.
저마다의 취향이나 기대치에 의해 걸작이다. 수작이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시시하고 재미없다. 라는 평들도 있더라구요.(본인 취향에 맞아서 재밌게 봤으면 추천을 하게 되잖아요..^^)
저는 코믹 액션물을 좋아해서 예전에는 ‘성룡’이 주연인 영화를 많이 봤는데 얼마전에 리뷰한 ‘러브레터’ 같은 서정적인 영화도 좋아합니다. 여운이 남는 영화는 몇 번씩 다시 보곤 하는데 ‘러브레터’는 이번에 또다시 봤답니다. 역시 볼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밀려옵니다.
오늘까지 연휴가 끝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연차, 월차등을 써서 일욜까지 내리 풀로 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낼부터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은 연휴 마지막 마무리 잘하시구요. 아직 연휴가 안 끝나신 분들도 남은 기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