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빠도 시간을 쪼개어 내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열심히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밀린 일과 공부를 빠르게 처리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삶. 그러나 현실은 주 3일 교육 기간임에도 일이 끝나면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오면 쓰러져 자기 바쁘다. 자고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시작하기 까진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매일 퇴근하고 집에서 무언가 제대로 하는 시간은 한시간여 남짓. 주 3일 교육기간에도 이럴진데, 거의 주 6일은 쉬지 못하는 본격적인 근무 기간에 들어서면 어떤 생활을 하게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요즘 이런 파탄난 생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다. 무엇이 문제일까? 지금 당장 생각해보니 몇 가지가 떠오른다.
1. 무계획적인 생활
일단 요즘 계획을 잘 세우지 않았다. 변명하자면 이사를 하느라 바쁘긴 했지만, 하루 하루 할당된 일들을 처리하느라 그 이외에 장기적인 플랜에 대해선 생각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교육을 받든 일을 하든, 매일 하루 해야할 일들이 있고 일주일 간격으로 준비해야 할 일도 있고, 장기적으로 내 직업적 성취를 위해 해야할 계획들이 있다.
아직 직업적 성취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긴 어려울 듯 하지만, 적어도 매일 매일 해야할 일들과 그 주에 미리 해둬야할 일들 정도는 계획해봐야겠다. 일단 오늘은 늦은 시간이지만 오늘 해야할 To do list를 노트에 적어본다. 글을 쓴 뒤 바로 하나하나 처리해봐야겠다.
2. 체력부족
병원 시험을 준비하며 먹고 의자에 앉아있고 자고(+ 술먹고)를 반복했기 때문에 체력이 엉망이다. 합격한 뒤 출근까지 시간이 꽤 있었지만, 남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운동은 커녕 술살만 쪘다.
매일 조금씩 계획을 세우더라도, 30분만 낮잠을 자겠다는 계획에 3시간 낮잠으로 망가지는 상황이 빈번하다보니 의욕을 상실하고 딴짓만 하게 되고, 또 잠을 조금 밖에 못자고 다음날 하루를 버티며 퇴근하고 나서 잠이 드는 상황이 반복된다.
항상 이미 늦었다라며 운동을 포기하곤 했는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다. 요즘 무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다시 정신차리고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요소들을 찾아 조금씩 개선하려고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