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는 달리 점점 정신없는 공간이 되어가는 것만 같은 상수에서 들르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이다. 상수에서도 꽤나 좋은 위치에 있고, LP바라는 인기있을 만한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사람이 많거나 유명하지는 않은 곳이다. 올드팝을 주로 틀고 음악 소리는 가득하며, 트는 노래만큼이나 분위기 역시 예전 그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라 그런지 매일이 다른 가게들로 채워져 나가는 상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제비다방과 같이 라이브로 인디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누구와 데려가도 재밌어 할만한 곳도 있지만 맥주 한잔 하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듣고 싶을 때는 수지큐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술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데 칵테일도 비싸지 않은 편이고 클라우드도 병 당 5천원 선이었던 것 같다. 칵테일을 몇 번 시켜마셔보았지만 클라우드를 따르지도 않고 병으로 마시는 것이 왠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종이에 신청곡을 써서 내면 그 중 가능하거나 마음에 드시는 곡을 틀어주는데 5곡을 써내야 겨우 1곡 틀어지더라도 신청곡이 지하에 가득 울려 퍼지면 나름 뿌듯한 맛이 있다. 외국인들에게 왜 이곳이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갔을 때는 주로 한국인 반 외국인 반 정도로 외국인이 꽤 많았다. 주로 올드팝이라 신청곡을 신청하기가 어렵기도 한데 김광석 노래를 신청하니 이것도 틀어주셨다. 아마 시간이 좀 지난 한국 가요도 틀어주는 것 같다.
노래소리가 커서 앞에 사람이 하는 이야기도 잘 들리지도 않고 '힙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한국음식보다 일본음식을 파는 식당이 더 많은 것 같은 상수에서 이곳이 더 힙한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지큐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10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