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에리에서 저녁을 먹고 뭔가모를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들른 김효식당. 이렇게 멀 줄 알았으면 안갔을걸 싶을 정도로 연남동 상권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ㅎㅎ
사장님이 혼자 운영한다고 들어서 가게가 작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가게가 크다. 그래봐야 8명? 정도 들어갈 공간이긴 하지만 답답하지 않으면서 혼자 관리가 가능한 적절한 공간크기인것 같다.
배가 고픈 건 아니라 생선구이하나와 맥주를 일단 시켰다. 사장님 혼자운영하기 때문에 접객스타일도 약간 특이하다. 정중하고 친절하지만 살가운 스타일은 아니고 바쁜 와중에 침착하게 요리를 하며 응대해주신다. 혼자 요리를 하면서 계산 정리까지 다 하려면 정신이 없을법도한데 주문 들어온 순서대로 착착 준비해주신다. 물론 요리걸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함 ㅎㅎ
생선구이가 맛있어서 야키소바를(메뉴이름 확실하진 않음 ㅎㅎ)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잇었다. 생선구이보다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가격대가 높지 않아서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이메뉴 저메뉴 시켰봣을 것 같다.
옆 자리에는 사장님과 잘 아는듯한 손님이 혼자 와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혼술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리는 심야식당의 모습이라 너무 보기 좋았다. 시간이 변하고 공간도 변하기에 연남동답다- 라는 단어의 의미는 시간에 따라 변할수 있는 것이겠지만 김효식당은 적어도 내가 처음 연남동이라는 지역을 알게 되었을 때 연남동답다- 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식당인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내가 좋아하는 술들 가져다 놓고 좋아하는 음악 틀어가며 작은 동네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골목 심야식당들 가보는 걸 좋아한다. 이곳은 한 번쯤 다시 오고 싶은 곳.
돌아오는길에 주변을 둘러보니 예전 연남동 느낌이 나는 공방 카페 서점 등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곳에 식당이 있으려나 하는 곳에 김효식당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주변에 꽤 많은 가게들이 있어 놀랐다. 아마 홍대 상권이 점점 확장되고 연트럴파크쪽도 붐비다보니 주거지로 여기던 지역들까지 상권이 확대되는 것 같다. 메인도로의 임대료 부담으로 이면도로에 특색있는 거리가 형성된다고 책에서 읽었는데 이제는 특색있는 가게를 보려면 이면의 이면도로정도는 가야하는 것 같다. 요즘은 지역도 가게도 바뀌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은 너무 큰 바람인가 모르겠다 ㅎㅎ
김효식당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로11길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