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가 대학원 졸업식을 하면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양쪽 가계를 통해서 가장 높은 학력에 도달 ^^)
아내의 나이는 환갑. 처음에 대학공부를 할때 52세였나 기억한다. 환갑에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이 늦깍이 공부로서의 의미도 있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아내는 실질적으로 공부한것으로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리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학력과 경력을 인정받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다.
아내는 어려운 가정생활때문에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으며, 바로 직장생활을 해야 했으며, 나와 만나서 결혼하고, 아들을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 직장이 폐업하고 나서, 스스로 사회생활의 영역을 개척해서 종이접기 강사를 10여년을 하다, 교회에서 부부훈련을 받으면서 심리상담에 대한 것에 관심을 보였으나, 대학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50이 넘은 나이에 대학진학을 시도했다.
나는 아내가 대학진학을 이야기 할때, 공부를 마치면 환갑이 되겠구나 하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방송통신대학을 시도했으나, 전공이 맞지 않아서 실패하고, 대구 사이버대학 미술치료학과에 도전해서 4년의 공부를 마치고, 예술치료 분야에서 괜찮은 교수를 탐색한 끝에 집에서 가까운 극동대학원 2년의 과정을 마치고 석사 졸업장을 쥔것이다.
단순히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종이접기 강사에서 대학교 공부를 하면서, 미술치료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양로원이나 노인병원에서 봉사를 겸해서 실질적으로 치료를 했다. 또한 센터와 주민센터등을 통해서 꾸준하게 아동 치료 수업을 행하면서 필요에 따른 공부를 해왔었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은 바로 실전에 적용하는 공부를 했다고 할수 있다.
지금은 꽤 괜찮은 수입도 올리고, 센터 오픈에 대한 제의도 받고 있으나, 아내는 적절한 수입을 올릴수 있는데 까지만 올리고, 이런 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봉사를 행할 생각과 좁은 상담실 안에서 1:1 로 상담하는 것 보다는 넓고 오픈된 공간에서 자연과 공감하면서 집단으로 치료하는 과정을 선호하고 있다.
대학원까지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일단은 배운것을 적용해보고, 조정과정을 거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아내는 나이 들어서 참 괜찮은 직업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러한 공부를 통해서, 아내는 5세의 어린아이부터, 80 넘은 어르신까지 인간에 대한 친화력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누구와도
잘 놀아주며, 정말 잘 응대해준다.
아내가 돈을 벌고, 공부를 하느라고, 소홀해진 집안살림은 거의 다 내 몫이 되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밥벌이 했던 나는 나이가 드니 이미 밀려났지만, 가정의 수입원이라는 것에서 아내가 그렇게 바톤을 잘 이어받아서 해나가니 참 기쁘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편안히 놀러다니고, 쉬고 싶어하지만... 사실 그것도 즐거워야 몇 개월이고 아주 길어야 수년이지... 그다음 부터는 스트레스가 될것이다.
그런면에서 아내는 좋은 일거리를 잡았으며, 사람들을 돕고, 그들과 함께 기뻐하는 분야에 진출한 셈. 나역시 몇가지를 준비중인데 아내의 적극적인 후원속에 잘 준비될 것 같다.
때마다 사람을 통해서, 그리고 필요한 때마다 채워주신 그분께 감사하는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