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크리스마스 휴가가 지났습니다.
저는 남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 있는 제 배우자의 가족과 함께 성탄절과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프랑스 남부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진흙으로 만들어 색칠한 작은 모형들로 집 곳곳에 예쁜 장식을 합니다. 이 진흙 모형들은 상똠santoms이라고 불리며 원래는 프로방스 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크리스마스 장식 한번 구경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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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태어난 마굿간으로 서둘러 가고 있는 세명의 동방박사 모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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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는 목동과 농부들, 동네 사람들이 보입니다. 예수가 태어난 그 시대의 마을을 상상하여 각 가족마다 재구성하는 것이지요.
손으로 일일이 하나씩 빚어 색을 입힌 상똠은 보통 하나씩 판매하는데, 오 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는 모형 하나가 이삼만원을 쉽게 넘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매해 한두개씩, 그리고 선물로 조금씩 수집하듯 몇년, 몇십년을 모아서 이렇게 그럴싸한 마을을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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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물론 아이디어가 떨어진 상똠 제작자들이나, 더 큰 수집을 원하는 고객들에 의해 피자굽는 이나, 나무 배럴을 만드는 사람 등등 서기 이천년전에는 없었을 인물들도 등장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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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는 각 가족 구성원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들이 나란히 놓여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성탄절날 아침에야 선물을 놓지만 성인들만 있는 저희 가족은 아직 그럴 필요가 없네요. 선물 개봉도 이브의 정찬을 마치고 샴페인을 마시면서 여유있게 합니다.
올해에도 이런저런 선물이 많아 새벽 두시까지 선물 개봉식이 계속 되었습니다.
참 고마운 한해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