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스팀잇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WHY]로 돌아옴 :)
친애하는 찌니님의 질문입니다
늦는 사람은 나도 해당되기 때문에 (....) 반성과 함께 글을 작성함 :^(
항상 늦는 사람의 심리
벌써 이번 글의 제목이자 주제가 나와버렸다. 사실 따질 것도 없고 매우 간단한, 인간관계에서의 원초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대체 왜 매번 늦는 것인가?
걔 기준에서 그냥 당신이 그래도 될 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그렇다. 항상 늦는 사람의 행동거지를 생각해 보면 늘상 "미안해~ 좀 늦었어" 라고 하던지, 심하면 미안하단 말이나 눈치 보는 표정 조차 없다. 당신이 걔한테 있어서 그닥 신경 써야 할 상대가 아니란 것이다.
"걔는 맨날 늦긴 하지만 나쁜 애는 아닌데요?"
당신이 걔한테 있어서 그닥 신경 써야 할 상대가 아니란 말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신경 써야 할 상대가 아니다' 라는 말은 여러 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가장 나쁜 경우
: 네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약속 시간을 지킬 필요 없음
이 사람은 확실히 나쁜 사람이긴 하다. 얘는 지가 갑이고 너가 을인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매번 대충대충 껄렁껄렁 나타난다.너랑 내가 너무 친해서, 편한 사이라서 좀 늦는 게 익숙해짐
이건 위니도사도 해당 사항이 있다. (....) 많이 친한 사이인 경우에 '얘는 나를 이해해 주겠지' 하는 생각에 늦는다. 이런 경우는 딱히 당신을 얕잡아 본다거나,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속상해 할 필요 없다. 가볍게 "야 늦즈믈릈즈...." 어금니 꽉 깨물고 말해줘라.그냥 자기중심적인 경우
얘는 사실 1번보다 답이 없는 경우이긴 하다. 1번은 상대방과 자신을 갑과 을의 위치에 놓으면서 저울질을 해대는 사람이라 상대방이 만일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란 판단이 서면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보이면서 을의 태도를 취한다. 반면 얘는 그냥 지가 항상 세상의 중심이다.
나는 되지만 넌 안돼, 그냥 딱 저 사상이다. 얘는 사람 자체가 피곤한 부류라서 나중에는 알아서 혼자가 된다.
기타 이유로 늦는 사람
인성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항상(혹은 자주) 늦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얘네는 준비시간이 길어서 늦는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전체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준비하느라 오래 걸려서 늦는다. 항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꾸미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쏟는 것이다. 내 경험상, 또 사회적 분위기 상 남성보다 여성이 이런 경우가 더 많다. 집 앞 슈퍼에 가는데 피부화장이라도 안 하고 가면 못 간다는 이야기, 다들 살면서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저 여성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란 이야기가 아니다. 저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사회적 통념이 잘못된 것이다. 결국 저 여성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사회가 아닌가.
항상 예쁘게 꾸미고 있어야 한다, 너는 여잔데 화장도 안하냐 같은 말들이 저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어째 여성주의가 나와버렸다.
대처법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걔가 보통 10분정도 늦으면 당신은 20분 늦게 오고, 20분 늦게 오는 애라면 30분 늦게 와라.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걔가 하던 방식을 따라해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다. 절대로 쩔쩔 매면서 미안하다고 하면 안 된다. 그럼 당신이 늦게 나온 보람이 없다.
최대한 뻔뻔하게 걔가 하던걸 그대로 따라해라. 그리고 걔가 빡친게 보이면 성공한 것이다.
단, 적당히 빡쳐있는 상태에서 더 오버하지 말고 "너도 저번에 늦었잖아, 우리 이걸로 퉁치자!" 하면서 넉살스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저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역시 처음부터 딱 잘라서 난 늦는게 싫어, 이렇게 말하면 되는 거지만 찌니센세가 애초에 이게 가능했다면 고민을 올리지도 않았겠죠? (긁적)
Q : 위니센세가 늦는 경우엔 어떻게 하나요?
A : 저는 밥 쏩니다
Q : 오
A : 좋은 친구죠? 근데 그래서 가끔 제 친구들이 제가 늦기를 바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