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한 번쯤 들판에서 또는 공원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쓰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친구들과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찾던 기억이 있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네 잎 클로버와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내 인생에 큰 모티브가 되었다.
우리는 바로 눈앞에서, 지천에 널린 행복을 등한시하고 번쩍 눈에 띄는 행운만을 찾기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힘든 여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들판의 세 잎 클로버처럼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평범한 것들에서 기쁨을 느끼며 행복 하고 싶다. 행복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우리 눈앞에 존재하며, 주어진 상황을 즐긴다면 행운보다 행복이 먼저 보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더블 강의, 과제, 여러 걱정과 고민들로 나의 행복들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심호흡을 하며 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사실 나는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것, 간호사가 되는 것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던 사람이었다. 어쩌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오게 된 것뿐.. 그래서 2016년 간호학과 새내기 시절엔 열정도 간절함도 없었다. 인생에 허무함이 들던 도 중 인터넷에서 한 초등학생이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적은 한 글을 보게 되었다.
선생님의 숙제는 먹을 것이 없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아이의 사진을 보며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아이와 자신을 비교해보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이유를 들어서 설명해보라고 하였다.
아이의 답변은..
‘남의 아픔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같이 아픔을 해결해 주려하고 같이 잘 먹고 잘 살아야 될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순간 누군가 내 뒤통수를 한 대 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았는지.. 저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하고 맑은 눈과 마음을 가진 아이였기에 생각할 수 있었던 답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좋다. 그리고 존경한다. 그 순수함을 닮고 싶고 간직하고 싶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대학교에 와서 처음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상에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그 순수함을 가진 사람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것.) 그럴 때마다 너무 속상했다.
한 번은 정말 좋아하는 분이 있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 아들은 좋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말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것만 보고 자란 아이들과 함께 지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좋지 못한 가정은 뭐고 좋은 가정은 뭘까?
좋지 못한 가정의 예시가 기초생활수급자, 이혼가정 자녀, 비행청소년 등이라면 그들은 그들이 선택해서 그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된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서로 배우면서, 도우면서 살아가야 한다.
한때는 왜 모두가 서로를 돕고 생각하기보다 누군가를 헐뜯고 자신만을 생각하는지 답답하기도 하였고 상처받기만 했다. 하지만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내가 먼저 남을 돕고 베풀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면 모두가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으며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남을 사랑하기로 했다. 여기서 남을 사랑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ps. 하나는 2016년 8월 무더운 여름, 내일로 여행 중 여수 아쿠아 플라넷에서 본 쪽지이고 하나는 2017년 2월 추운 겨울, 잠실에 길을 지나가다 본 쪽지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면서 너무나 뭉클한 마음이 들어 사진으로 남겨놨어요. :)
저의 부족한 글 솜씨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다 전해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