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지난번 부터 많은 분들이 아르바이트 후기를 남겨달라고 하셔서 남겨봅니다.
일단 몰랐던 새로운 소식부터 전해드리면 저희 사장님은 편의점을 3개를 운영하십니다. 근데 3개 다 회사가 달라요. 왜 그렇게 많이 하시는지 물어봤더니 간단 명료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먹고 살려고"
그러면 왜 3개다 다른 회사로 계약하셨는지 물어보니 각 회사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일주일에 1번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다른 편의점에가서 일해야 합니다. 문제는 회사마다 계산기계(포스기)가 달라서 다시 배워야합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아직도 포스기 다루는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편의점 후기
1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2 화내는 손님도 많다
3 착한 손님도 많다
4 계산만 하는것이 아니다
이정도 입니다.
먼저 1번입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있습니다. 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노래방 도우미,노숙자, 경찰관, 외국인, 할아버지 등등 제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이 옵니다. 그 중에 노숙자 분은 매일매일 영화관 팝콘통에 따듯한 물을 받으러 오십니다. 사장님은 쫓아내라고 하시지만 그 아저씨도 제가 초짜인것을 아시는지 그냥 들어오십니다. 저도 차마 쫓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화기가 1분이상 그냥 올려저있으면 자동으로 경찰관들이 출동합니다. 그렇게 연동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편의점 전화기가 접촉불량이라 자주 오셔서 죄송합니다.
다음은 2번입니다. 화내는 손님이 많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없거나 물건에 먼지가 있으면 저한테 화를 내십니다. 제가 물건을 다 닦아야 하는게 맞지만 시간이 부족해 잘 보이지 않는곳은 닦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술이나 두유를 꺼내서 가지고 오시다가 놓처서 깨시고는 오히려 화를 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변상도 절대 안하십니다.
다음은 3번입니다. 진상손님도 많지만 착한 손님도 많습니다. 고생한다고 먹을것을 주시거나 봉지에 직접 담을테니 쉬라고 해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저의 실수로 잘못된 물건을 드려도 괜찮다고 그냥 가지고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화를 낼수도 있는 상황인데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 4번입니다.
편의점 알바는 계산만 하는것이 아닙니다. 유통기한 순서대로 물건을 정리해야 하고 수시로 청소도 해야합니다. 그리고 치킨도 튀기고 택배접수도 받아야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적어놓았다가 사장님께 드리기도 해야합니다. 그리고 1달에 1번은 매대 전체에 행사고지물도 바꿔야합니다.
특히 시식대 청소와 치킨 튀기기가 힘듭니다. 시식대는 아무리 치워도 계속 음식을 흘리셔서 30분에 한번은 꼭 세제로 닦습니다. 치킨튀기기는 힘들다기 보다 무섭습니다. 잘못튀기거나 기름이 탈까봐 걱정됩니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어제 아르바이트에 늦어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아저씨에게 "아저씨 빨리가주세요!"라고 했더니 아저씨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도심에서 아무리 빨리 가봤자여. 내가 저 앞차 앞질러 간다고 빨리가는거 같지? 기다려바 어짜피 신호 걸려서 결국은 만나는겨. 나는 빨리 간다고 생각하는디 결국은 다 비슷비슷혀. 급하게만 살지 말어~천천히가도되야"
그냥 운전만을 말씀하신것인지, 인생의 교훈을 주신것인지 모르지만 너무 좋은말 같아서 포스팅에 써봤습니다. 저도 아르바이트부터 천천히 해보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