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저를 잊어버린 분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어른이 취미발레생 원더리나입니다.ㅎㅎ
발레가 나오는 광고 영상을 좀더 소개해드리겠다고 해놓고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가버렸네요..
이러다가 영영 스팀잇을 접게 될까봐 오늘은 (어쩌면 조금은 억지로?;;) 포스팅을 시도해봅니다.
혹시 칵테일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술 마실일이 별로 없는 저 같은 술알못도 알 정도니 베일리스(Baileys)를 들어보신 분들이 꽤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첫번째 광고영상은 바로 2013년도 크리스마스 시즌 베일리스 광고입니다.
발레에서 크리스마스 하면 역시나 호두까기인형이죠. 그래서 그런지 이 광고에서도 호두까기 인형 중 별사탕요정(sugarplum fairy) 배리에이션 음악을 편곡해서 사용했네요. 광고 내용은 사실 좀 오글오글..유치하긴 합니다만ㅋㅋ 그치만 출연하는 무용수들이 워낙 핫한 톱 무용수들이어서 발레 팬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광고입니다.
여자 무용수는 이아나 살렌코라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무용수로 현재 베를린 슈타츠발레(Staatsballett Berlin) 수석이자 영국 로얄발레단 게스트 아티스트입니다. 게스트로 있는 로얄발레단에서도 꽤 자주 주역을 서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남자 무용수는 둘다 로얄발레단 수석무용수입니다. 붉은 색에 가까운 금발의 남자 무용수는 스티븐 매크레, 어두운 갈색 머리의 남자 무용수는 티아고 수아레즈입니다. 특히 스티븐 매크레는 남성무용수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유연성과 특히 정말 짱짱한 테크닉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 무용수입니다. 이아나 살렌코가 로얄 무대에 설 때 주로 매크레와 함께 주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요, 찰떡같은 호흡 덕분인지 이 커플 자체 팬도 많지만.. 각자 배우자가 따로 있습니다 ㅎㅎ 그 배우자들도 다 같은 발레 무용수들이에요!
이건 광고는 아니지만.. 스티븐 매크레가 춘 탭댄스 영상입니다. 차르다시에 맞추어 발레리노가 추는 탭댄스인데 춤과 음악과 영상 다 너무 멋진 작품이라 매크레 얘기가 나온 김에 같이 소개해 드려요!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광고는 언더아머 광고영상입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아메리칸발레씨어터(ABT)의 수석무용수 미스티 코플랜드입니다. 영상 후반에 소개되기로는 솔로이스트라고 나오는데 현재는 수석(principal)입니다.
음. 사실 이 무용수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많이 회자되는 무용수입니다.
언론을 타고 유명해진, 가장 많이 알려진 수식어로는 'ABT 최초의 흑인 수석무용수' 라는 건데요. ABT는 NYCB(뉴욕씨티발레)와 더불어 미국 최고 발레단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이런 발레단의 최초의 흑인 수석이라 하면 그 상징성도 있고 또 화제가 될 수 밖에 없겠죠. (참, 이건 곁다리지만, ABT 수석 중에 한국인 발레리나도 있어요! 서희 발레리나입니다!) 사실 발레계에서 흑인들이 알게 모르게 받는 차별이 꽤나 클 것이라는 건 프로가 아닌 저도 상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본인들이 실제 겪는 것은 훨씬 크겠죠. 혹시 다큐영화 '퍼스트 포지션'을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 영화에서도 흑인 전공학생이 겪는 어려움이 조금 나옵니다. 아주 작게는 발레 의상 자체가 백인 피부색에 맞추어져 있다보니 흑인 전공생은 손수 일일이 자신의 피부색에 맞추어서 색을 칠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들부터 외부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분들까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을것입니다.
암튼! 미스티 코플랜드는 '흑인 최초의 ABT 수석무용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만큼, 그녀에 대한 평가 또한 엇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비하(?)하는 측에서는 코플랜드가 속된말로 '흑인빨'로 수석이 됐다고까지 하기도 하고요. 그들이 보기에는 동등한 실력의 백인 무용수라면 수석이 되지 못했을텐데 흑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화제성으로 인해 수석이 되었다는거죠. 실제로 코플랜드의 티켓파워가 상당하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발레단의 공연이어도 주역무용수가 누구냐에 따라 티켓 판매량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또 간혹 무대에서의 테크닉이 실망스러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 제가 코플랜드 공연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사실 무용수도 사람이니까, 같은 작품을 여러회차 공연하다보면 매 공연마다 컨디션에 따라 퍼포먼스가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기계처럼 모든 공연에서 정확히 같은 모습만 보일 수는 없는거니까요. 또 무용수에 따라 어떤 사람은 턴이 주특기고, 또 어떤 사람은 점프가 주특기고 이렇게 개개인의 특성에서 오는 차이도 있고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티켓값을 지불하고 공연을 보러가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무용수가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무용수가 무대에서 한번 실수 했다고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하게 해선 안되겠지만, 그 실수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는거니까요.
아. 말이 너무 중언부언 길어졌네요. 암튼 결론은, 코플랜드를 둘러싼 여러 말들이 있지만, 코플랜드가 정말로 수석 무용수의 자격이 있어서 수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 때문에 억울한 평가를 받는 것인지, 아니면 소위 '정치적 올바름' 혹은 일명 '할당제'의 혜택을 입어서 수석이 된 것인지, 직접 그 무용수의 춤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판단을 유보할 수 밖에 없다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음. 분위기가 좀 엄해졌(?)나요? ;;
빠른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번엔 우리나라 광고를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저는 사진알못이라.. 이 광고 속에 나오는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ㅎㅎ 그저 우리나라 광고에서도 저렇게 발레를 소재로 쓰기도 하는구나 하고 신기해서 가져왔을 뿐입니다. ㅎㅎ
근데 요즘은 스마트폰 사진앱으로도 슬로우 촬영이 가능하니까 요즘 같아서는 저런 기능을 주력으로 광고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네요. 아. 화질이 다르려나요? 암튼 제가 사알못이라 괜히 틀린 소리 하기 전에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이만 입을 닫겠습니다.ㅎㅎㅎ
의도적으로 영상을 어둡게 만들어서 무용수가 누구인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그치만 어쨌든 '슬로우모션' 기능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발레를 활용한 것은 굿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ㅎㅎ
이어서 또 한국 광고를 하나 더 소개해드립니다.
음.. 10년도 더 이전에 나온 광고이다보니 아무래도 많이 촌스럽기도 하고 광고하는 제품(서비스) 또한 생경하긴 하죠? ㅎㅎㅎ 그치만 10년전 광고라고 다 저렇게 촌스럽진 않을텐데요... 발레 팬 입장에선 솔직한 마음으론 '이런 식으로 쓸거면 광고에 그냥 발레 쓰지마!!'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단체로 출연한 금연캠페인 광고영상입니다!
영상 속에서 국립발레단의 대 수석인 김지영 발레리나 얼굴도 보이고.. 또 지금은 워싱턴 발레단으로 가고 없는 이은원 전 수석무용수의 얼굴도 보이네요. 엄밀히 따지면 발레라기보단 모던으로 표현했지만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기에 가져왔습니다.
저는 흡연자가 아니어서 광고에서 무용수들과 그 움직임을 보는게 다였지만, 흡연자분들 관점에서 보면 그래도 혹시 조금이나마(?) 금연 의지가 생기게 하는 광고인지 궁금해지네요. 아니면 어떤 광고를 보든지간에 금연의지와 금연캠페인은 별개인걸까요. ㅎㅎ
아!!
끝으로 하나만 더 보여드릴게요 ㅋㅋ 언제적 폰인지...무려 pcs 폰 광고네요!!
근데 얼굴 클로즈업될 때 배우 김희선씨처럼 보이는건 제 착각인걸까요? 김희선씨가 맞다면 풀샷은 프로 무용수가 추고 클로즈업만 김희선씨 얼굴을 쓴 것 같네요. ㅋㅋㅋ 암튼 추억의(?) 옛날 광고 하나 발견하고 웃겨서 가져와봤습니다. 요즘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도 언젠가는 저렇게 고시대 유물이 되겠지요...하....ㅎㅎㅎㅎㅎ
요즘 통 소통도 못하고 보팅파워 다 찰때쯤 보팅만 하고 다녔는데.. 오랜만에 글 쓴걸 몇 분이나 봐 주실지 모르겠네요 ㅠ
암튼 좋은 초여름의 나날들입니다. 연휴는 끝났지만.. 그래도 다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