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힘겹고 외로운 날들이 계속 된다. 내가 다른 이들에게 그러하듯 그들도 역시 흔하디 흔한 말로 위로를 건넬 것이다. 내가 그들 속을 헤아리지 못하듯 그들도 내 속을 헤아리진 못한다. 그런건 어쩔 수 없다.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어둠이다.
돌아오는 댓가는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는 디지털 화폐. 잘한다는 소리 대신 몰려오는 업무들. 내가 보낸 믿음만큼은 아니더라도 챙겨주길 바랐지만 내가 경험한건 진한 충격의 여운이 남은 뒷통수뿐이었다.
이미 찾아왔던 봄날을 내 발로 뻥 차버렸다. 수많았던 불신의 경험이, 배신의 아픔이. 행복한 순간으로부터 멀어지기를 내게 강요했다. 누구나 다 그렇듯. 좋은 날이 찾아왔는데도 나는 내게 겨울을 강요했다. 후회로만 점철된 날들이 다시 내게 주어졌다.
그래 그래도 좋은 날은 올 것이다.
그때는 의심치않고 그 순간을 즐기리라.
그대들도 눈 앞의 행복을 놓치지 않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