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마법사들을 기획한지 3주만에 3편의 인터뷰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이라는 투자자 인터뷰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있던 참에 님이 올린 나만의 프로젝트 지원 포스팅을 보고 충동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이들의 사전 동의 없이 각각의 주제를 잡아 시리즈를 구상했는데, 선뜻 지원을 결정해 주셔서 섭외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morning, 개발자가 그리는 암호화폐의 미래
@virus707, 채굴자가 말하는 트레이딩
@clayop, DPoS의 대가
사실 기획이라 해봤자 위의 제목이 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님이 무엇을 믿고 후원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프로젝트 시작을 알릴 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해 걱정도 들었습니다.
"모닝님과의 인터뷰 이야기는 내일 오후 5시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채굴자가 말하는 트레이딩 편은 이번 주 토요일에 공개됩니다."
", DPoS의 대가 편은 다음 주 목요일에 공개됩니다."
짧은 3편의 시리즈였지만 연재라는 이름을 달고 포스팅 날짜를 공지했습니다. 요일과 날짜를 정확하게 고정하고 시작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매번 인터뷰 약속 시간에 맞춰 포스팅 날짜를 정하다보니 전부 달라졌습니다.
포스팅 날짜를 정하고 계속 5시 쯤에 포스팅한 것은 책임감을 갖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다음 편을 기대하고 찾아오는 분들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같은 '스팀잇 오리지널 콘텐츠'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내용의 구성보다는 모닝님, 오치님, 클레이옵님의 투자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기 때문에 대세글(트랜딩)에도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장황하게 후기를 작성한 이유는 '스팀잇 연재 시리즈'에 대한 가능성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마법사들은 기존 스팀잇 포스팅 문법을 따르지 않고, 워드 기준 5~9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한 번에 포스팅 했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을 포함해 3주간 단 4건의 포스팅만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시리즈 연재 기간 동안은 인터뷰이 분들의 지난 글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적절한 질문을 준비하고 배경 지식을 공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님께 연재비를 받았기 때문에 열심히 쓴 글이 묻히면 어떻하지? 라는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스팀잇에서 만화나 웹툰을 다루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아직 네이버 월요 웹툰 정도의 전문적인 연재보다는 이전 만화에서 다루었던 작품의 캐릭터나 비하인드 스토리, 또는 간단한 디자인을 짧막 짧막 하게 업로드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언론사도 스팀잇에 등장하여 분위기가 한껏 고양되었지만, 기존 기사를 단순히 스팀잇에 재 업로드하는 것에 그친다면 아쉽습니다. 그림 등의 예술이 아니라도 호흡이 긴 한 편의 작품을 한 번에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스팀잇의 보상 시스템이 만든 한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묻힐 수 있는 하나의 작품을 정성들여 포스팅하기보다 짧게 짧게 가며 소통하는 것이 보상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님 또는 다른 선의를 가진 스팀 홀더분의 후원을 통한 연재/기획 시리즈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대안은 연재 시리즈에 대한 펀딩 입니다. 한 편에 20~30 SBD 정도(혹은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50~)의 연재료를 펀딩하고 저자 보상의 절반을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스팀잇의 인기 작가로 정착하지 못한 이들에게 최소 수익을 보장하고,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합니다. 연재로 독자층을 확보한 이후 독립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있는데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100~150 SBD를 펀딩하겠습니다.
저자 보상의 절반으로 이익이 나면 좋겠지만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프로젝트에 공감이 되고 지금까지 써 온 포스팅들을 통해 신뢰가 가는 분이라면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또는 개인적인 제안을 원한다면 스팀챗으로 이야기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