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택배기사들이 파업을 했다고 한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29일 대전 물류센터의 노동자가
하차작업중에 사망하는 사고가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 20대 학생이 아르바이트 중 감전 사고도 있었고
근무 환경이 개선이 필요하긴 한가보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다르다.
사망사고로 시작된 파업이지만
내용은 임금요구이다.
하루 13시간 중에 7시간을 물건 분류에 힘쓰는데
그 부분이 임금요구라고 한다.
이게 과연 타당한 일일까?
17년도 평균 택배 기사의 임금 551만원
그럼 7시간의 노동시간을 빼보자.
하루 6시간씩만 일하고 월 551만원을 받아야 한다는게
본인들의 주장이다.
세금, 기름 등등 비용을 빼면
순이익만 월400만원 이상이 넘는다고 한다.
과연 택배기사의 업무는
물류는 없고 배송만 있는 것일까?
실상을 보자.
거기서 팬대만 굴리고 있는 너가 뭘 아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울산 남구에서
인력이 부족하여
몇달간 CJ대한통운에서 택배기사 업무를 보았다.
택배기사 경험
부산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울산으로 가서
상하차, 물건분류, 차타고 배송까지.
마치면 오후 4시가넘고
집오면 저녁 6시다.
늦게 마치는 분들은 6시에 끝난다고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물건이 많으면 빨리 뛰고
적으면 천천히 걸어서
항상 4시에 맞췄었다.
집에 각각 배송하는 것은
생각보다 빠르다.
초반에는 지리도 햇갈려서
지도를 펼쳐놓고 하느라
느렸지만
항상 같은 구역을 배달하고
항상 같은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에
금방 속도가 붙었다.
몇백개의 물건 배송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체력적으로 심하게 힘든건 인정한다.
오전 7시 ~ 10시 30분까지
물건 하차 후 분류
11시 ~ 4시30분까지
물건 배달
점심 먹을 시간은 없다.
점심을 먹으면 퇴근 시간도 늦어지니까
김밥으로 때우며 배달을 했었다.
사실은
택배 하차도 거들어주는 것 뿐이지
CJ대한통운 쪽에서 알바를 대거 써서
하차를 빠르게 해준다.
지금은 자동화가 되어서 알바를 적게 써도
커버가 된다고한다.
택배 기사들은 컨베이어 뒤에 서서
하차한 물건들이 오는걸 보고
코드별로 자기 코드만 쏙쏙 빼서
자기 차에 실으면 끝이다.
이 부분이 그들이 주장하는
무임금 노동이다.
사업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
택배기사분은
노조에서하는것이지 우리가 하는게 아니라며
파업이 진행되는건 상관이 없는데
노조측에서 본인들 일은 제대로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기까지가 경험에 비추고 느낀 택배업계의 상황이다.
정리하자면
택배기사의 업무는 배송뿐만아니라 분류까지 포함한다.
CJ대한통운에서는 인력을 충분히 보장해준다.
분류하는 시간에 한정하자면 열악한 환경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배기사 업무는
체력적으로 정말로 정말로 힘들다.
울산에서 1000만원넘게 받는 사람이 있었고
평균 월500만원 이상은 사실이다.
택배노조의 의견은 택배기사의 의견을
대변하는 상황이 아니다.
고로 나는 이번 택배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처우 개선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노동 처우 개선은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택배업종 경험자로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공감을 얻어내려고 했으면
임금 요구가 아닌 환경 개선을 요구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