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만나기 6시간 전에" 포스팅을 보신 스티미언님들
안녕하세요.. 아들 잘 만나고 왔습니다.
37일만에 본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닌 듯하여
보고 또 보고, 눈을 비벼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 있었습니다.
너무 달라진 아들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20여년을 봐왔던 내 아들이 그 짧은 기간에 저렇게까지
달라졌음은 그만큼의 아들의 고통을 의미했으니까요.
그러나..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너무나도 눈부신 늠름함과 용맹스러움을 갖춘 믿음직스러운,
이젠 나만의 아들이 아닌 나라의 아들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딱 벌어진 어깨, 여태 들어 보지 못한 우렁찬 목소리,
집에서 보다 잘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선지 깨끗하고
살이 오른 얼굴, 정말이지 잘 단련된 강건한 장병 하나가
내 앞에 있었습니다.
아들은 군대에서의 생활이 녹록지 않다고 하면서도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게 됨으로써 이제는 행복할 거라 하더군요.
외모뿐만이 아니라 정신자세까지 그렇게 멋지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 어떤 스트미언분이
"이젠 어머님이 아들의 어깨에 기댈 차례" 라고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그 말씀에 정말 공감이 되더이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이런 경험을
하시지 못하는 데 대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분들의 말씀에 "남자는 군대를 다녀 와야 해"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아들을 군대에 보내면서 느낀 점이니
앞으로 군대에 입대할 계획이시거나 자식을 군대에 보내시는
분들은 믿어 보시죠!
사내아이를 낳으면서 여자아이 낳는 것보다 더한 신체적 고통
을 느끼고, 키우면서 사춘기 반항기를 거치면서 정신적 고통
을 겪으시는 우리 어머님들.. 그 과정이 쉽지 않지만 키우고
나니 이런 값진 선물을 주네요.
그래서 자식을 낳나 봅니다.
자대분류를 받았으니 오늘밤 훈련병 동기들과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이면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자대로 향하겠지요.
더 힘든 과정일 수 있겠지만 아들은 잘 견딜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훈련병 아들 수료식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