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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오늘의 뉴스를 보고 엄청 울었던 것 같다.
결국 전원구조가 오보였다는 걸 알았고, 그렇게 골든타임이 지났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보며 나도 하루종일 울었다.
내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됐던 때라
내 금쪽 같고 살덩이 같은 새끼를 바닷속에 두고
우는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던 부모의 심정이 더더욱 아려왔던 것 같다.
몇주 뒤, 어디 애기를 맡길 데도 없어 아이를 안고 합동분향소에 다녀오며
나는 내새끼를 이렇게 품에 안고 있다는 것 조차 그들에게 미안해 눈물이 주륵주륵 났다.
아마 4월 내내, 어쩌면 5월 내내 한없이 우울해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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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나고 난 뒤에도 나는 가끔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문자를 보낸다.
그때와 똑같이 나는 별 볼일 없는,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구할 수도 없는
정말 평범에 가까운 인간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났고, 세상은 조금씩 변했으며, 그만큼 날도 따뜻해졌다.
당사자에게는 잊지 않아준다는 것이 어떤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다만은,
그냥 그 아이들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
꿈 많고 착했던, 가끔 부모를 미워하기도 했고 속도 썩였던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는 것을 가끔 떠올린다.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나도 당신의 아픔을 알아요,하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아이를 잊지 않을게요.'
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반짝반짝 빛나던,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당신에게 있어 온 우주였던 그 아이가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꼭 기억하겠다고.
세월호 합동분향소 무료문자 보내기 : #1111
평소에는 하루에 열 통도 문자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핸드폰 문자수신인에 #1111 를 쓰고 추모문자를 보내주세요.
분향소 모니터에 해당 문자가 나오게 됩니다.
★ 오늘이 분향소 문자 마지막날이라고 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진혼식을 한다고 해요.
마지막날이니 많은 추모문자 보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