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v.kakao.com/v/378291396
상류엔 맹금류
어느 소설에서 가족은 큰 짐과 같은 존재들로 묘사된다. 그리고 누군가 그 짐을 끌고 앞으로 간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움직이는 게 가족처럼 보인다. 이 영화에서 엄마는 조기폐경 치료비를 포기한다. 그리곤 비슷한 처지의 소, 맥부기(14)를 팔아 아들을 위한 맥북을 산다. 새 선풍기도 산다. 영화는 이렇게 끝나지만 이 엄마는 계속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부모가 자식에게 저렇게 헌신적일 수 있을까. 혹은 자식이 부모에게, 가족이 서로에게 이처럼 희생적일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슬프다. 이 엄마가 포기한 여성성이, 효선이란 이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