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화된 정보의 왜곡 가능성
일전에 적은 바 있던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왜곡된 정보의 확산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이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접하는 매체를 통한 정보는 위교를 시도하는 불순한 주체 혹은 Gate Keeper 들에 의해서 왜곡, 가공되어 우리에게 전달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 때, The New York Times는 다음 문장을 신문 가장 첫 부분에 표시해 놓았다.
이처럼 우리는 늘 누군가로부터 선택된 정보, 누군가의 세계관이 강요 된 정보들을 접할 수 밖에 없었다. 기존의 미디어 구조에서 Gate Keeper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정보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흐르게 할 수 있었고 사실과 다른 평판을 만들 수도 있었다.
페이스북의 악용 사례
페이스 북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지난 미 대선의 영향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며, 그들은 페이스북이라는 미디어를 110% 활용하여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고 자극적 정보에 반응하는 군중들을 형성했다. 여기서 페이스북은 단지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광고를 나름의 알고리즘을 통해 게재한 것 밖에는 없다고 보여진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의도를 가진 자들이 구조적 문제(중앙화 된 어떤 것)를 파고들었고 이것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Gate Keeper의 권위와 오용
한편,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한 인물을 통해 막강한 Gate Keeper의 권위와 이에 따른 병폐가 실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때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역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영화 프로듀서 Harvey Weinstein은 그러한 구조적 문제, 그리고 거기에 따른 권위를 악용하여 많은 여성들을 성폭력의 피해자로 만들었다. 관련기사 참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한 인생을 처참히 망가뜨릴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심지어 그는 언론과도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신문사들의 주 수입원이 광고에 있었기 때문이며 영화는 그 중에서 대단한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설령 내부는 썪어 문드러져가더라도 외면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Time's Up!
그러나 시간이 되었다.
시대는 더 이상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중앙화 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자유를 찾아 나서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문제로 여기며 불합리한 부분에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식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깨어난(Informed)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받아들이기에만 급급한 획일화 된 대중(Mass)은 미래에도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앞서 이야기 한 깨어난 시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중앙화 된 미디어와 게이트키퍼가 설 곳은 점차 좁아질 것이다.
스티밋을 통한 미디어 생태계의 재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그 핵심 특징 중의 하나인 탈 중앙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재편 측면에서 미디어 분야에서도 작지만 활기차게 그 변혁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 스티밋에서는 우리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보상체계를 통한 유인 그리고 그 보상을 위한 컨텐츠 기획 및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광고(스팀잇에서 가능한 광고의 형태), 판매(각종 kr-market), 지역 상권과의 연계(KR 스티미언들을 위한 무료커피 이벤트 진행합니다. 서울숲 @harryscoffee)등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중개자 없이 시도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언론사에서도 최근 스티밋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면 곧 지금의 익숙한 미디어의 구조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 자명하다.
스티밋에서 기존의 언론이 보다 일반인의 시작과는 다르게 큰 권위를 이미 갖출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앞으로 전문성있는 개인의 의견도 동등한 위치에서 언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기존에 전문가들이 언론 혹은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서는 권위를 부여받을 수 없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 변화인가.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정보의 취사 선택이 가능해 졌으면 좋겠다.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정보와 사고는 집단의 그것에 비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 정보와 네트워크 파워를 기반으로 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다양성이 제공하는 날 것의 정보가 공유되어지고, 그것을 서로 논의하면서 부적절한 정보는 자연도태되는 생태계가 이곳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획일화 된 대중의 죽음, 그리고 다양성의 번영
Death to the Mass(es)!
통제되고 획일화 된 정보가 대중들에게 공유되고 공유되는 시대는 끝났다. 위 아티클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I’ll argue that we are returning to a media model that existed before broadcast: with many voices from and for many worldviews.
앞서 작성한 열린 결말과 그 적들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혼돈을 대하는 자세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우리는 다양한 세계관(World View)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들이 제공하는 내러티브를 유심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게이트키퍼의 소멸, 권위자로부터의 자유. 이것은 비단 미디어 영역에서만 일어나는 문제는 아니다. 모든 중앙화 된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치는 시도들이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더 큰 변화를 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