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니아 : 하지만, 오빠... 상대도 군세를 막 물린 참인데, 곧바로 공격해올 것 같진 않아.
페일 : 아니, 한가한 소릴 할 때가 아니야. 우리 쪽은 한시라도 지체하지 말고, 타국의 침공에 대항할 채비를 갖췄다는 걸 보여줘야 해.
세니아 : 그야 그렇지만... 슈테도니아스랑 바고니아를 괜히 자극하는 셈이 되지 않을까?
페일 : 그들에게서 움직임이 없다면 말이지. 하지만, 실제로 슈테도니아스는 특수부대를 랑그란에 파견했어. 여기서 평화의 제스쳐를 보여봤자, 그들에게 파고들 틈만 줄 뿐이야.
세니아 : ......
마사키 : ...루오졸 놈들에 대한 대응은 어찌 되어가고 있어?
세니아 : 볼클스 건은, 크리스토프도 관련되어 있는 것 같고... 모니카랑 테리우스도 거기에 있을 테니, 추적조사가 필요해. 정보국 전임조사원 수를 늘리고... 상황에 따라선, 마장기랑 마장기신을 포함한 대책반의 결성을.
페일 : 알겠다, 검토하지. 볼클스는 물론, 그외의 유사시에도 움직일 수 있는 독립부대 발족 건을 포함해서 말이지.
마사키 : 독립부대... 강룡전대같은 느낌으로 말야?
페일 : 이미지는 가깝긴 하지만, 권한은 좀 더 확대 시키려고 생각중이지. 하지만, 내 의견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는 일이고. 발족까진 나름 시간이 걸릴 거야. 그때까지, 볼클스 출현같은 비상사태에는, 너희들에게 대응을 요청하고 싶다.
마사키 : 그래.
튜티 : 알겠습니다, 전하.
페일 : 그리고, 지상인 송환 건 말인데... 대관식과 신체제 정부의 발표 후에 행할 생각이야.
마사키 : 대관식... 그러면, 전하가...!
페일 : 그래. 내가 제288대 랑그란 국왕이 될 거다.
튜티 : 축하드립니다, 전하... 아니, 이젠 폐하라고 불러야 하겠네요.
페일 : 아직 이르지, 튜티.
세니아 : 그럼, 앞으로는 더더욱 바빠지겠네, 오빠.
페일 : 그래. 내가 국왕이 되어도, 날 따라 줄 수 있겠니? 랑그란만이 아니라, 라 기아스 전체에 질서와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마사키 : 물론이지, 전하.
페일 : ...방금 그 말에 기대하겠어, 마사키. 앞으로 내가 하려는 일들에 너와 마장기신의 힘은 필수불가결하니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내게 협력해주면 고맙겠다. 이건, 차기 국왕이란 입장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나 개인으로서의 절실한 바람이기도 해.
마사키 : ...왜 그러는 거야, 오늘은? 이상하게시리.
페일 : 그만큼 내 결의가 확고하다는 뜻이야. 앞으로는, 상당한 각오를 하고 일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될테니까.
세니아 : 오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페일 : 이제 곧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듀락실을 바로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해줘. 신체제를 발표할 때 같이 공개하고 싶으니까.
세니아 : 하지만, 조종은 누가 할 건데?
페일 : 듀락실에는, 내가 탄다.
튜티 : 네? 전하께서!?
노보스 : 안됩니다. 전하께선 이제 국왕이 되실 분입니다. 경솔한 행동은 삼가셔야 마땅합니다.
페일 : 알고는 있지만, 동시에 남들의 모범이 되어야 왕인거지. 난, 위험에 기꺼이 맞서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 부분은 이미 말했을 터인데, 노보스.
노보스 : ...분부 받들겠습니다.
세니아 : ......
페일 : 그럼, 세니아... 조정을 부탁한다.
세니아 : ...바로 전선에 나가는 건 아닌 거지?
페일 : 그래, 그럴 생각이야.
세니아 : (...왜 저러는 걸까, 오빠... 지나치게 힘을 주고... 아니, 초조해하는 것처럼 보여...)
[하가네 브릿지]
마사키 : ...그렇게 되어서, 다들 지상에 송환되는 건 대관식이랑 정부 신체제 발표 후가 된대. 그때까진, 하가네는 왕도 경비를 담당해 줬으면 한다더라.
테츠야 : 알겠다.
아즈키 : 저희들, 드디어 지상으로 갈 수 있는 거군요...
에이타 : 마사키, 넌 랑그란에 남는다고 했지?
마사키 : 그래. 튜티네랑 같이 페일 전하를 도울 생각이야.
아즈키 : 그러면, 쿠로랑 시로도 만날 수 없게 되겠네요...
쿠로 : 또 지상에 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냥... 평생 이별하는 것도 아니다냥.
마사키 : 뭐야!?
에이타 : 함장님, 왕도 내부에서 대규모의 폭발이!
테츠야 : 적습인가!?
에이타 : 아니오, 왕도 주변에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즈키 : 함장님, 세니아 왕녀님께서 통신을 보내왔습니다!
테츠야 : 당장 연결해!
세니아 : 테츠야 중령, 마사키, 큰일이야! 사이바스터의 에테르 슬러스터에 볼클스의 파편이 붙어 있었어!
마사키 : 뭐, 뭐야!?
세니아 : 작은 크기인지라, 정비원도 못 보고 지나쳤나 봐! 그후, 파편이 떨어진 순간부터, 재생이 시작되었어!
마사키 : 그럼, 아까 폭발의 원인은!?
세니아 : 그래, 재생 도중이던 볼클스가 밖으로 뛰쳐나가서 그래!
에이타 : 그, 그렇다면, 왕도 한 가운데 그 괴물이!?
테츠야 : 총원, 제1종 전투배치! 지금 당장 각 기를 출격시켜라!
마사키 : 세니아, 사이바스터는 무사해!?
세니아 : 그래. 일이 벌어진 건 파편을 제거한 뒷일이니까...
마사키 : 좋아, 바로 거기로 가지! 나도 출격할게!
<제15화 페일의 어둠>
미오 : 재생한 볼클스라는 게, 한 마리가 아니었어!?
세니아 : 분열해서, 증식한 거야. 빨리 쓰러뜨리지 못하면, 더 수가 늘어날지도 몰라.
마사키 : 젠장, 나 때문이야! 내가 볼클스를 제대로 끝장내지 못해서...!
비렛타 : 지금, 그런 걸 따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잖아. 여기서 확실하게 해치워야 한다는 것만 생각해둬.
노보스 : 페일 전하, 트로이아에 파견시킨 부대를 왕도로 복귀시키죠.
페일 : 그건 안돼. 이후 작전에 막대한 지장이 생길 거다.
노보스 : 하지만, 지금은 대사를 치르기 직전입니다. 왕도가 이 이상 피해를 입으면, 전하의 계획이...
페일 : 지금, 왕도에 주류하고 있는 전력으로 볼클스의 분신을 격파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마사키와 그 동료들의 힘을 빌려야만 하겠지만... 새로운 랑그란의 힘을 국내외로 보일 기회지.
노보스 : 설마, 전하! 듀락실로 직접 출진하시려고!?
페일 : 그래. 아까 전에도 말했다시피... 위협이 닥쳐왔을 때, 직접 맞서는 왕이고 싶다.
노보스 : 하, 하지만, 옥체에 만에 하나의 사태라도 생기면!
페일 : 여기서 패배할 정도의 그릇이라면, 큰일을 어떻게 이룰 수 있겠나.
노보스 : 아, 알겠습니다...
올트 : 전하,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페일 : 아니, 장군은 국민들의 피난과 호위를 부탁하지. 그리고, 절대 자보드 경과 신관들에게 누가 끼치지 않도록. 그들에게 일이 생기면, 대관식이나 지상인 송환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올트 : 잘 알겠습니다.
세니아 : ...왕궁 내에서 볼클스와 싸우면, 파편이 마구 흩날려 처리하기 곤란해져. 다들, 어떻게든 그들을 왕도 밖으로 유도 시켜줘.
이름 : 그래, 알았어.
프레키 : 튜티 님, 저 분신들은 저번에 조우했을 때 만큼의 힘을 지니진 못한 것 같습니다.
튜티 : 완전히 재생한 건 아니란 거구나.
엑셀렌 : 그러고 보니, 상반신밖에 없네. 저 녀석들.
게리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반신 부분도 재생될 우려가 있습니다.
아야 : 이런 도시 한복판에서 그런 게 나타났다간,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거야.
카라 : 평소 이상의 속공으로 가야겠네!
비렛타 : 각 기, 공격개시. 볼클스의 분신을 일소한다!
마사키 : 쳇, 분열했잖아!
세니아 : 생각한 것 이상으로 증식 스피드가 빨라...! 이대로 가다간!
료우토 : 저건!?
세니아 : 듀락실! 오빠야!?
페일 : 그래, 오빠다. 가세하지. 내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 목표는 놓치지 않는다! 받아라! 메가 스매셔!!
볼클스 : 그오오오옷!?
리오 : 이, 일격에 볼클스를...!
아이비스 : 괴, 굉장하다...!
라이 : 확실히, 마장기신에 비견될 만한 파워로군.
페일 : (듀락실... 나라도 이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다니...)
마사키 : 싸울 수 있겠어, 전하!?
페일 : 너희만큼은 못하겠지만, 나도 마장기 전투경험이 있다. 방해꾼은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세니아 : 헌데, 무장을 전부 쓸 수 있는 상태도 아닌데...!
페일 : 아니, 현 상태만으로도 아주 훌륭해. 이거라면, 나도 대사를 치를 수 있을 테지.
세니아 : ...그게, 무슨 소리야?
페일 :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은 없다. 한시라도 빠르게, 볼클스를 소탕한다!
튜티 : 하지만, 전하는 소중한 몸이십니다.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길.
페일 : 여기에 이르기까지, 몇 번이고 들은 말이로군. 잘 알고 있다.
마사키 : 전하가 직접 나온 이상, 꼴사나운 모습은 안되지! 해치워 주겠어!!
에이타 : 왕도 내의 볼클스, 전부 반응이 사라졌습니다!
마사키 : 휴우, 겨우 해결했나...
페일 : 볼클스가 출현한 지구의 봉쇄를 지속해라. 올트 장군 등에게 파편 처리를 맡기기로 하지. 하가네에는 계속해서, 왕도 경비를 의뢰하고 싶다. 그 이후, 바로 신체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니아 : 오빠, 그건 사후 처리가 끝난 뒤에 하는 편이...
페일 : 아니... 지금 행해야, 의미가 있다.
세니아 : 뭐...?
페일 : (그래,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단 말이다...)
[신성 랑그란 왕국 랑그란 주 왕도 하가네 브리핑 룸]
세니아 : 나 참, 정말... 남한테 신나게 잔소리 해놓고, 정작 자기가 파편을 들고 돌아온 건 뭐람.
마사키 : 으윽... 미, 미안하다구. 하지만, 정비반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진 말아줘.
시로 : 시말서, 도대체 얼마나 써야 할지 모르겠다냥...
세니아 : 뭐, 책임이 마사키한테만 있는 게 아니야. 나도 주의를 더 기울였으면 문제가 없었을 거야. 시말서는 대강 짜놓을 테니까, 나중에 같이 제출하자.
료우토 : 그건 그렇고... 듀락실은 정말 굉장하더라.
세니아 : 응...
리오 : 왜 그러니?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세니아 : 기체가 아니라, 오빠 쪽이 좀... 뭔가, 이상할 정도로 힘이 들어간 거 같아...
마사키 : 이제부터 국왕이 되는 거잖아. 그거야, 평소보단 기합이 들어가게 되겠지.
세니아 : 그렇다면, 좋겠는데 말이지...
프레시아 : 어라, 왜 모니터 안 켜고... 뭐 하고 있어 오빠, 페일 전하의 연설, 벌써 시작했어.
마사키 : 아이쿠, 안 되지. 봐야 하는데.
페일 : ...전군의 분투에 의해, 우리는 왕도 탈환에 성공. 그 뒤, 슈테도니아스군의 침공세력을 영토 밖으로 철퇴시키는데 이르렀습니다만... 국민들도 아시다시피, 그들은 생체병기를 사용해, 저희 측의 중추괴멸을 꾀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마장기신과 강룡전대, 신형 마장기 듀락실에 의해 왕도에 나타난 적은 모두 제거했습니다만... 슈테도니아스의 거듭되는 비인도적인 침략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저, 페일로드 그란 빌세이아는 오늘, 랑그란 신정부 발족을 선언함과 동시에... 슈테도니아스 연합에 대해, 정식으로 선전포고 하겠습니다.
[하가네 브리핑 룸]
마사키 : 뭐, 뭐라고!?
세니아 : 그, 그럴 수가...!!
마사키 :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전하!? 사태가 겨우 종식되어가고 있는데, 그걸 다시 확대하면 어쩌자는 건데!
세니아 : 오빠가 말했던, 해야만 할 일이란 게...!
마사키 : 지, 지금 이렇게 있을 때가 아니야!
프레시아 : 오빠, 어딜 가려고!?
마사키 : 전하한테 가야지! 선전포고가 뭔 소린지 직접 들을 거다!
세니아 : 기다려, 나도 같이 갈게!
[신성 랑그란 왕국 왕궁]
마사키 :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노보스 : 그러니까, 이 이상 지나가실 수 없다는 겁니다. 페일로드 폐하의 명령이십니다.
마사키 : 폐하라고!? 대관식은 아직 하지도 않았잖아!
자보드 : ...간소하긴 하나, 대관식은 좀 전에 종료됐다. 페일로드 폐하꼐선, 제288대 랑그란 국왕으로서 즉위하셨다.
세니아 : 자보드님...!
마사키 : 정말이야, 할아범!?
자보드 : 이, 이 녀석! 무슨 짓을 하는 거냐!
튜티 : 마사키, 그만둬!
마사키 : 큭...!!
세니아 : 우리한텐 아무 말도 없이, 대관식을 끝내다니...!
노보스 : 어쨌든, 여기선 물러가 주십시오. 설령 왕족 분이라고 해도 들여보내지 말라는 명입니다.
세니아 : 그, 그럴 수가...!
마사키 : 웃기지 마! 이대로 물러날 거 같냐!
튜티 : ...마사키, 일단 돌아가자.
마사키 : 하지만 말이야!
튜티 : 여기 이러고 있어봤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나중에, 마장기신 조종자로서 정식으로 페일 전하께 허가를 얻자.
마사키 : 마장기신 조종자로서...?
튜티 : 그래.
마사키 : 아... 알겠어.
튜티 : 노보스 필두참모, 전하께도 그렇게 전해주세요.
노보스 : ...알겠습니다.
[신성 랑그란 왕국 랑그란 주 왕도 하가네 브리핑 룸]
세니아 : ...트로이아에 파견된 부대의 목적은, 그리몰드 산에 있는 볼클스 신전의 봉쇄가 아니었어.
라이 : 그러면, 그것도 슈테도니아스에 침공하기 위해서...?
세니아 : 그래. 그리고, 오빠는 직속 부대를 이끌고, 발디아의 나고르 만으로 갈 생각이야.
테츠야 : 지금 랑그란은, 슈테도니아스와 전면전쟁을 치를 여유가 있을 거 같진 않은데...
튜티 : ...그 말씀대로입니다. 아직도 투항하지 않은 카크스군 잔당도 있고, 랑그란 각지에서도 혼란은 계속되고 있어요.
세니아 : 당연히, 슈테도니아스 측도 보복에 나설 테고... 혼란을 틈타, 도망중인 카크스 본인이 움직임을 보일지도 몰라. 그리고 루오졸 일당이 여기에 끼어들면, 균형이 무너질지 몰라.
마사키 :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하는 너무 서두르고 있어. 지금 슈테도니아스를 공격해서, 누가 득을 보겠어.
이름 : 랑그란 군이 하나로 뭉친다면 또 모르겠지만... 잘못하면, 적에게 빈틈을 공격당해, 붕괴할지도 모른다고.
엑셀렌 : 승산이나 이후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나.
라이 : 혹시, 페일 전하는 듀락실과 마장기신에 의한 특화전력으로, 슈테도니아스에 단기결전을 획책하고 있는 게 아닐까?
세니아 :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겠네...
마사키 : ......
테츠야 : 그리고, 우리의 전력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면...
아야 : 마사키, 페일 전하께서 우리의 처우에 대해서 무슨 말씀을 하신 게 있어?
마사키 : 아니...
튜티 : 우리들의 요청을 받고, 나중에 답변해 주시겠다는 말은 들었지만...
아즈키 : 함장님, 페일로드 폐하로부터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마장기신 조종자들도 동석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사키 : !!
테츠야 : 이쪽으로 돌리도록.
아즈키 : 알겠습니다.
페일 : ...마사키, 튜티, 연락이 늦어서 미안하다.
마사키 : 페일... 전하...
페일 :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안다. 하지만, 이건 이미 결정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