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설명 갑니당. 우연히 슬램덩크 만화짤을 봤는데 이게 그렇게 명대사라면서용?? 뿌잉뿌잉. 따라 그렸는데 물론ㅋㅋ밑에 그림넣고 대고 그린거 ㅋㅋ정대만씨 단발머리가 원래 자기껏 인냥 너무 잘 어울려서 ㅋㅋㅋ 내가 의도적으로 그린 티가 전혀 안나오. 아무튼 그는 원래 단발머리는 아니였습니당. 하하하. 그래 난 찡자,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
잠이 안온다. 새벽2시부터 잠이 절로 눈이 떠졌다. 1시간 반 넘게 눈만 감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일어났다. 그리고 제일 먼저 찾아본게 "둘째 후회" 이런 검색어나 찾아 보고 댓글을 정독하며 어쩌나 저쩌나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뭐 이런 생각하면서. 사실 어제 임신 초기라는 전화를 받고 이걸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닌자는 생각보다 낙담하지는 않는듯 보였다. 남들은 가질려고 애를 쓰는데 우리는 적당한 시기에 둘째가 생겼으니 이 얼마나 좋으냐면서 본인은 지금 광주에 출장 중이다.
이 혼란스런 시기를 시어머니와 찡, 내가 같이 보내고 있다. 항상 둘째 둘째 노래를 부르던 어멋님은 내심 초기니까 조심하라며 타이르지만 내가 집안일 하는 걸 막지는 않는다. 결국 아이들이 태어나도 힘든건 여자가 더 빡쎌 거라고 생각한다. 딱 두달전 부터 개인연금 금액을 더 올렸는데 이제 휴직하면 음 . . 그리고 두달에 한번씩 일주일 넘게 출장이 잦은 닌자와 교대를 도는 워킹맘이 과연 아이둘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역시 둘째는 생기면 퇴사각인가. 주변에 아기 등하원이라도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는 언니네 처럼 사촌이 근처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왜 우린 아무 생각없이 행동해서 이런 책임을 평생 지게 된 것일까. 첫째가 생겼을 때는 내리 4개월을 넘게 우울했는데 둘째는 태어날때 까지 하나도 안 기쁘면 어쩌나. 둘째 보느라 첫째에게 꾸지람만 늘어가는 건 아닐까. 오늘도 찡에게 많이 야단쳤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일만 남은 거 아닐까. 집에서 1년 정도 휴직해보니 너무 심심하고 우울해서 우울증이 다시 도질려는 차에 복직해서 간신히 다시 회생했는데, 이번에는 두명이라 . . 휴직을 2년이나 하게 되면 . . 그 전에 내가 우울증으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둘째 돌이 지날때까지 여행은 커녕 외식조차 힘들겠네. 고기는 앞으로도 집에서 밖에 먹을 수가 없겠구나. 연말에 해외여행 예약 안 하길 잘 한 것 같네. 찡 가을 옷을 쇼핑해야 하는데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 운동화 새로 사야 할 텐데. 임신해서 발이 부으면 한 치수 더 큰걸로 사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 임산부 영양제 뭘 사야 하나. 지금도 좀 어지러워서 철분제 먹던 걸 2배로 먹고 있는데. 엽산부터 사야하나. 지인들에게 나눠줬던 첫째 용품들을 어떻게 다시 달라고 하지. 다음달 계모임이 멀리 있을 것 같은데 임신초기라서 못 간다고 하면 다들 내색은 안 하겠지만 싫어할꺼야 몇 달만에 모임인데. 왠 임신이람. 옷장을 뒤져서 임산부 옷을 다시 찾아야 겠네. 찡 훈육이나 교육관련 책을 한권 정도 읽어야 할 것 같다. 수면교육 관련 책도 다시 정독해야 겠지. 그 책 임산부언니에게 줬었는데 연락처도 모르네 새로 사야겠네. 찡 동화책 새로 들여줘야 할 것 같은데. 전에 쓰던 소독기는 버리고 새로운 소독기를 들이는 편이 낫겠다. 아닌데, 그냥 있던 걸 쓸까.
대략 이런 생각들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저런 생각들 말고도 너무 많지만. 제일 중요한 건 3세 여아를 위해 다시 책을 읽어야 할 시기가 왔다. 일과 스팀잇에 빠져있다보니 아기 교육을 게을리했다. 그리고 모르겠다. 다시 둘째를 위해 수면교육책을 읽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전부 까먹어버렸는데 다시 책을 보며 복습. 또 복습. 결국 수면교육은 이거다. 니 혼자 자라. 난 모리게따. 하는 마음으로 아기를 시간 간격을 두고 좀 방치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방임인데 보는 이에 따라서 아주 비정한 엄마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확실히 혼자 자게 도와주고 나면 100일부터 8시간씩 통잠을 재울 수 있다. 보통 신생아가 힘든 이유는 2시간 간격으로 먹고 자고 해서 인데, 잠을 못자면 사람이 얼마나 괴로운지를 실험할 수 있다. 다행히(???)도 원래 10년 넘게 교대를 돌아서 한달에 2주씩 밤을 새던 나는 밤 새는 것에는 큰 거부감이 없었지만 아무래도 장시간 밤을 새본적이 없는 일반여성들은 정말 지옥일 것이다. 특히 밤을 샌다해도 특정 시기가 도래하면 아기들의 낮과 밤이 뒤바뀌는 시기가 있다. 밤에만 깨어있고 낮에만 자는 시기인데 찡도 한달 정도는 이 시기에 있었다. 잠을 못자는 건 정말 고문이기 때문에 오죽하면 저런 책이랑 아기 재우는 강의까지 나왔겠는가.
실제로 맘카페에 가보면 제일 많은 글이. 아이가 잠을 혼자서 안 자요. 아기가 잠을 짧게 자서 죽어버릴 것 같아요. 죽겠다는 글이 정말 많다. 이런 말 쓰면 안되지만 몇 달째 수면부족에 시달리던 어떤 맘은 정말 아기를 죽여버리고 싶은 지경이라고 아기를 낳을 걸 세상에서 제일 후회한다며 자신을 말려달라고 눈물로 하소연 하는 글도 어림잡아 열댓개 이상 보았다. 진심 이해함.
비정한 엄마가 되기도 전에 찡의 짜증으로 안아재울지도 모르겠다. 몸케어 할꺼라며 아기띠도 200일도 훨씬 넘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잠시 하던게 다였는데 아무래도 둘째는 첫째 쫓아다니느라 어깨가 남아나지 않겠지? 막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가 자꾸 한숨을 쉬니 어멋님이 내년 걱정은 내년에 하라고 하시네. 근데 진짜 문제는 이제 노후준비는 박살 난것 같은데? 하하하. 그래도 10년은 지금 하는 일을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못할 이유가 생겨버리니 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하나 좀 걱정된다. 특출나게 잘 하는 것도 없고 머리회전도 느려서 정말 단순노동 생산직이 딱이였는데 참으로 아쉽다. 아무 생각없이 반복만 하면 되고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휴식. 정말 현대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후진 회사이다. 휴대폰도 일중에는 모두 걷어가고, 본인의 출퇴근도 본인이 관리하지 않는다. 완전 학교다. 학교인데 한명이 잘못하면 다 같이 꾸중듣는 학교다. 아픈것도 이유를 대고 아파야 하고, 아프면 왜 본인몸관리에 소홀하냐며 꾸중듣는 회사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작업장에서 큰 소리로 호통치는 스타일의 관리자는 모두 물갈이 되었다. 그렇지만 한마디 한마디 비수같은 말을 날리는 건 여전하다. 단지 이제 나는 신경쓰지 않지만 어린아이들은 아직도 관리자의 눈짓, 표정, 말투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낀다. 뭐랄까. 군대나 북한을 가보진 않았지만 그런 계급사회의 축소판 느낌이다. 그래도 나름 혁신의 바람을 불어 일으키겠다면서 직급을 몇 개로 통합하고 호칭도 정리하던데. 그래도 아직 수직적 구조다. 결국 회사는 수평적 구조가 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왜 갑자기 둘째가져 우울이야기를 하다가 회사를 까는 이야기를 적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정말 이 회사에 정이라곤 1도 없어서 당장 내일 나가도 미련이 없다는 사람들도 많이 봐왔다. 그런데 이것도 정이라면 정인건지 12년을 일하다보니 이런 강압적이고 통제하는 회사에 적응되어졌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지만 죽어도 적응못할 것 같은 감옥도 아마 적응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나도 이런 감옥 같은 회사에 어느덧 적응해서 육아보다 회사가 더 편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결혼 전이였다. 29살에 결혼 한 나는 28살이 내 회사생활 두번째 고비였다. 첫번째 고비는 생각도 하기 싫다. 두번째 고비도 어떻게 그런 시간을 버텼는지 모를정도로 . . . 결혼 하나만 생각하고 버틴 것 같다. 사실 상견례도 혼수나 뭐 가구 고르는 것 조차도 아주 뒤로 미뤄질뻔했다. 원래 주말없이 1달에 2일? 정도 쉬는 회사였다. 그 2일 쉬는 것도 토요일 야간근무를 해서 일요일 아침 6시 쯤에 마치는 식이였다. 월요일 아침 8시 출근을 하루 쉬는 걸로 치는 거다. 사실 밤을 새고 와서 오전, 오후 내내 잠을 자다가 일어나면 항상 오후 5~6시였다. 그리고 조금 쉬다가 다시 짧은 잠을 자고 주간 출근을 하는 식이였다. 물론 1년에 몇달. 쓰다보니 또 부풀린감이 크다. 암튼ㅋㅋ나 왜이리 처절하냐.
한마디로 1년에 몇달은 일주일 내내 일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최근 법이 바뀌면서 주말도 쉬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장님들은 짜증나겠지만 나 같은 노동자들은 감사 또 감사하다. 20살 입사때부터 12시간 맞교대였고, 항상 그놈의 위기다. 위기다. 매번 우리 회사는 위기라는 말만 수없이 반복 되는 곳이였다. 더 웃긴건 지금은 진짜 위기인데 위기라는 말을 안 한다. 아마도 이제 더이상의 성장은 없고 망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모토로 마인드가 바뀐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나사처럼 쪼이고 쪼이고 쪼이던 회사가 널럴해져가니 아무래도 망조가 든 거 아닌가 하는 선배들의 생각에 나도 1을 보탠다. 이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공정도 축소화 되고 굳이 인간들을 쪼아대지 않아도 좋은 장비 하나 투척하면 될 일이다. 내가 육아휴직 쓰고 돌아오면 회사는 또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1년 쉬고 왔는데도 장비가 너무 많아져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다. 아무래도 내가 다시 돌아오면 작업자의 반은 더 줄어있겠지? 신입을 안 받은지 벌써 5년이 넘은 것 같다. 사이사이 몇십명 정도 조금 뽑은 적은 있지만, 이제 사람이 필요없다.
그래서 사람이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공부 머리도 타고 나는 것 같다.
나는 도대체 뭘 하며 살아야 하나. 둘째를 가졌지만 지금은, 아직까지는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도 아끼면서 사는데 어떻게 더 아껴야 할지 고민된다. 지금도 날 위해 안 쓰며 사는데, 나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아껴야 하는 건지.
쓰고나서 읽다보니 과장된 부분이 좀 많다.
ㅋㅋㅋㅋ소설가인가ㅋㅋㅋ아무튼!

그래, 난 찡자.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