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茶道)
풍경소리 멎기를 기다려
숨을 고르던 하늬바람
다관 뚜껑이 덮이자
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온다
거룩한 일터의 땀이 식은 이마위로
파랑 같은 하루가 저물어
양손 마주 포개고 갈무리할
마음 깊이 드리워진 인연의 타래
올곧게 그어진 가르마
번다한 상념을 잠재우고
고맙고도 소중한 정을 여민 채
꼭 다문 동정니가 다소곳하여라
고요히 머물러 마음을 씻으니
깃들인 영혼 더욱 정갈해 지는데
다향 배어드는 평살문
어느 사이 달그림자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