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시 쯤 일어나 커피 한 잔 내리고 멍멍이들 밥 주고 스팀잇 앞에 앉아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스팀잇에는 유독 미인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당구 치시는 분, 맛집 소개해 주시는 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분 등등 하나같이 미인이었다. 포스팅을 읽다가 댓글을 보면 또 미인이 있고, 그 분 포스팅을 읽다가 댓글을 보면 또 또 미인이 막 화수분처럼 나오고 해서 여기가 SNS인지 이태원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 스팀잇에는 이렇게 미인이 많을까? 스팀잇이 역시 지금 제일 힙해서...?? 누군가 미인 커뮤니티에 스팀잇 프로모션을 진행...?? 아침부터 쓸데 없는 고민에 빠져있는게 안타까워 보였는지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내는 이야기를 듣더니,
거기라고 특별히 미인이 많겠어? 예쁜 애들만 얼굴 올리니까 그렇지
Aㅏ
오
역시
나는 프로필에 멍멍이 사진 올려놓구선
답은 이미 나에게 있었으면서 뭘 멀리서 찾구 그래
우는거 아니야 매워서 그래
삶이 매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