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홀로라는 잡지가 있다.
처음엔 무가지로, 나중엔 유가지로 발행하는 잡지. 발행인은 짐송.
3호부터 '텀블벅'에서 인쇄를 후원 받아 발간한다고 한다.
2호가 처음 나오던 날, 나는 인쇄소 사장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책이 잘못됐다는 소식인 줄 알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사장님은 웃음기를 꾹 눌러참은 목소리로 머뭇머뭇거리며 말했다. "그... 저... 제가 책을 읽어보니까,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여기서 하시면 제가 잘 해드릴게요."나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러마고 했고 전화를 끊은 후 다리를 달달 떨며 친구에게 말했다. "아 나 좀 쪽팔린데." 2호의 표지 모델은 장희빈 묘에서 학춤을 추는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