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푸드뽀르노는 "쌀국수"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요즘 핫하다는 에머이를 비롯해서 몇 년 전부터 많은 쌀국수 체인점이 생겨나고 있고, 베트남 음식점도 많이 생기는 추세라 쌀국수는 우리에게 친근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제가 면요리를 무지하게 좋아는데 평양냉면 다음으로 쌀국수를 좋아합니다. 그 외 칼국수, 잔치국수, 비빔당면, 라면, 라멘, 파스타 등등 가리는 면이 없을 정도인데 쌀국수는 면을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들기 때문에 "살이 안 찐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더 좋아하죠.
뭐 어쨋든 제가 2015년 겨울, 일주일에 5회 정도 방문했고 요즘도 한 번씩 가는 쌀국수집을 알려드릴게요. 워낙 유명한 집입니다. "리틀 파파"
<리틀파파 홈페이지 http://littlepapapho.com>
현재는 리틀파파 체인점이 많이 생기는 추세라 모든 체인점을 다 가보았는데 저는 본점인 리틀파파 합정점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다른 체인점들은 국물에서 깊이(와 풍부한 MSG)가 본점보다 덜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가면 항상 '차돌박이 쌀국수 + 면추가 + 고기추가' 이렇게 먹습니다. 면을 추가하면 추가할 면은 국물과 함께 저렇게 작은 그릇에 따로 나옵니다. 두 명이 가면 면추가 후 나눠 먹자고 하는데 결국 제가 다 먹긴 하지만ㅎ
간단히 설명하자면 리틀파파의 쌀국수는 매우 한국화(Koreanized)된 것 같아요. 베트남에 파는 쌀국수와 리틀파파의 쌀국수는 국물과 토핑, 그리고 면(麵)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육수에 대해 말씀드리죠. 호치민에서도 남바 완투 안에 든다는 쌀국수집을 여러 군데 가보았는데 그 곳의 쌀국수보다도 리틀파파 쌀국수의 국물에서 더 강한 고기 국물의 맛(진짜 말 그대로 肉水)과 짠 맛이 느껴졌거든요. 오히려 베트남 쌀국수의 육수에서 더 심심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리틀파파 쌀국수>
<호치민에서 먹은 쌀국수>
다음은 쌀국수의 토핑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리틀파파의 쌀국수이고 두 번째 사진은 호치민의 3군(Quận 3)에 있는 "Phở Hòa Pasteur"라는 쌀국수 전문점의 쌀국수입니다. 먼저 리틀파파 쌀국수에는 레몬 슬라이스 한
조각이 들어가는 반면 오리지날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때는 저렇게 라임 한 무더기를 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고수(실란트로)인데 한국사람들은 고수를 즐겨먹지 않아서 따로 요청하지 않는 이상 고수를 제공하지 않지만 베트남에서는 기본적으로 쌀국수를 먹을 때 고수 뿐만 아니라 쌀국수에 추가할 수 있는 각종 야채가 나오죠.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중국이나 홍콩처럼 베트남에서도 국물에 '튀긴 빵'을 찍어 먹는 문화가 있어요. 그래서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을 때 저런 빵을 추가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베트남 쌀국수는 면적이 넓은 면을 씁니다. 반면 리틀파파는 우리나라 소면처럼 면적이 얇은 면을 쓰며 그 식감이 더 현지 쌀국수보다 더 딱딱한 편입니다.
한국화된 외래음식보다 현지 외국음식을 더 선호하는 저는 유일하게 쌀국수에 있어서는 Koreanized Pho인 리틀파파의 쌀국수를 더 좋아합니다ㅎㅎ 이유는 더 강한 맛과 풍부한(?) 양이지요. 또한 해장 시 저에게 그 효능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입니다ㅎㅎ 어쨋든 저는 이 곳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참고로 베트남 현지 쌀국수와 흡사한 쌀국수를 드시고 싶다면 차라리 이태원의 '레호이'나 신사동에 있는 에머이(다른 곳의 에머이는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를 추천합니다.
<주소>
리틀파파 합정 본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길 7
그럼 저는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