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강원도 영월 감자바우 출신입니다
이사온지는 2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사투리가 고쳐지지가 않네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꼭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ㅎㅎ
많은 분들이 호반의 도시를 가시면 닭갈비와 막국수를 많이 드실 것입니다
사실 알고보면 춘천 막국수는 고향이 춘천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사실관계와 유래를 알아볼까요
"아사코와 나느 세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노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이것은 학창 시절에 치천득의 수필 [인연]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들의 가슴까지 톡톡 건드리던 구절이죠.
글 속에서 한 도시가 이렇게 아름답고 선명하게 묘사되기도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춘천 말입니다.
물론 글이 쓰일 무렵엔 성심여대가 아직 춘천이 있을때입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 한림대가 들어서 있죠.
당시의 춘천은 호수와 안개, 성심여대의 해맑은 여학생들과 개나리꽃 덕분에 도시 전체가 화원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춘천은 여전히 낭만적인 도시죠.
거기에 두가지 특산물이 더해져 알찬 데이트 장소로 손꼽힙니다.
특산물? 아는 사람은 다 아실것입니다.
사실 춘천 막국수는 고향이 춘천이 아닙니다.
영월, 정선, 평창, 홍천, 인제, 양구, 화천 등 강원도 산간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막국수를 먹어왔습니다.
메밀이 뭔가요? 구황 작물 아닌가요.
없이 살던 시절 나라에서 내주던 메밀로 막국수를 해 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1969년, 울진 삼척 지구 무장 공비 침투 사건이 터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후 화전이 정리되고 강원 산간 지역의 화전민들이 대거 도시로 나오게 되었다,
가장 많이 몰린 곳이 바로 춘천입니다.
여기서 이들은 막국수로 생업을 꾸려 나가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춘천 막국수가 상품으로 팔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때요 이렇게 알고 드시면 좀 더 맛있게 먹을수 있겠죠
제가 춘천을 가면 먹게 되는 곳은 오랜 전통이 있는 남부막국수입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고 할수 있죠
주소 : 강원 춘천시 춘천로81번길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