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ragbolten
오슬로를 출발한지 6시간만에 키라그? 크셰라그? 셰라그볼텐(Kjeragbolten)에 도착하였다.
보기만해도 아찔하면서도 기괴하기 이를데없는 이세상 어디에도 없을 풍경을 향해 출발!
처음엔 사진한장 찍자고 목숨걸고 올라가는 미친놈들이라 욕했지만, 어느샌가 나역시 그 미친놈이 되고말았다.
왕복 5시간의 트레킹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로프를 잡고 겨우 올라갈수 있는 급경사 구간이 있으므로 등산화를 챙기자.
물론 슬리퍼를신고 마실 나온듯한 복장을 한 백형님도 계셨다.
오르락내리락 3단계의 희망고문으로 이루어진 등산로.
트레킹 초반부터 로프를 잡고 엉금엉금 올라가는 급경사구간이 시작된다.
급경사 이후에 나타나는 비교적 평탄한 트레킹코스
나름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곳곳에 만년설들이 보인다.
금세 맑았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는 하늘
아래에는 리세피요르드의 항구도시 Lysebotn 이 보인다.
미끄러지는 순간 바로 황천행 특급열차를 탈수 있으니, 멋진풍경이지만 안전한 길로 갈수밖에...
이 풍경이 와우(World of Warcraft) 였다면 그냥 말탄채로 쩜프했을텐데 음
갑자기 무지개가 뿅
장장 2시간반이나 되는 트레일을 따라가다 어마어마한 절벽과 그 틈새에 낀 셰락볼튼을 마주하였다.
드디어 셰라그 볼텐에 도착한것이다. 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후덜덜하다.
목숨을 걸고 올라가서 인증샷을 날릴것인가, 그냥 구경만 할것인가.
내인생 최대의 선택의 위기가 찾아왔다
셰락볼튼은 뒤로 돌아서 올라갈 수 있다. 바위 아래는 1100m의 낭떠러지다.
정면으로 보는것보다는 덜 아찔해 보이지만.. 보다시피 안전장치 따위는 없다.
구글에서 퍼온 사진인데, 1평정도 되는 공간을 딛고 바위에 올라갈수 있다. 후덜덜더럴...
왔노라 보았노라 따봉했노라...
이번엔 우사인볼트~~
더 멋있는 포즈를 취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괜히 깝치다가 떨어진다면 뼈도 못추리고 몸이 인수분해되어 버릴듯하니 이정도까지만...
와이프도 도전에 성공! 사진찍는 내가 더 떨렸다...
어쨌든 내가 올라간 동안 저 돌멩이는 떨어지지 않았으니
지상최대의 복불복게임에서 승리한것이나 다름없다 으하하핳.
노르웨이 관광청은 틈틈이 바위 틈새에 록타이트 접착제라도 발라놔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생각해봄직한 1차원적인 응용사진
이동네 오야붕에게 삥뜯기는장면...
드.. 드리겠습니다.
기나긴 하산길 끝자락에 보이는 레스토랑
Lysebotn으로 내려가는 길... 옛 미시령도로 뺨치는 경사를 자랑한다.
반대편 산에서 바라본 lysebotn 고갯길이다. (출처:구글)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내리고
귀요미 사슴3형제 간판.
숙소인 Odda를 향해 또다시 피곤한몸을 이끌고 운전대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