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365일
하루세번 설거지를 하다보니
어떤 날엔 귀찮을때도 있고
또 다른 날엔 이런저런 사유로
정성을 덜 들이는 경우가 있다.
설거지 역시 기계적인 것이라
그저 평소에 하던대로 문질러 주는데
정성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가면
물로 씻고 있는 동안에는 모르지만
마르고 나면 흔적이 남는다.
심지어 때로는 밥풀이 붙어있는 경우까지 생긴다.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 지적을하면
내가 했으니 누구를 책망할 수도 없고
가슴이 뜨끔할 뿐이다.
그때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 왜 이런일이 생겼지?"
그저 무안함을 달래려고 빈말을 하고 만다.
자국을 없애려고 작업을 했는데
그 자국을 전혀 없애지 못한 무능력
눈에 보이는 흠
눈과 생각은 그런것이다.
몸에 나쁜것을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이유하나로
거침없이 먹어대며 만족하지만
단지 말라붙은 익은 쌀인 밥티는
무안을 느끼게하는 심판의 낫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