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지만
16년만에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선수들의 이름도 생소하고
감독 이름도 처음 듣는다.
손흥민과 기성용이라는 이름은 들은적 있지만
다름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선수나 감에 대해 정보가 없지만
경기장의 열기는 언제나 전해진다.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축구경기를 보는 사람들마다
내용에 대해 갖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본다.
바로 패스능력이다.
1인 경기가 아닌 다음에야
동료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그 협력은 패스를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16년만에 다시접한 한국 축구팀
선수들의 외모꾸미기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기본기는 변한게 없었다.
엉성하고 정밀도가 떨어지는 패스능력
중거리 패스는 동네축구를 보는듯했다.
언제 동료에게 공을 넘겨야할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자신이 공을 갖고 우물거리다가
여의치않으면 뒤늦게 패스하는것을 보면
한국사회의 진면목을 보는듯해서 씁쓸했다.
평소에 패스연습을 안하는 것일까?
아니면 오직 자신의 공을 쌓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일까?
오래전 회사생활할때 신물나게 느꼈던 그
부조리를 축구경기를 보면서 다시 느낀다.
경기의 목표는 승리겠지만
또다른 중요한 목표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축구팀은 팀이 아니다.
그냥 개인들이 모여있는 집단에 불과하다
경기에서 패배해도 아쉬움을 전해주면 성공이다.
협력을통해 팬들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면
적어도 국가대표라는 호칭은 적절치 않다.
자기만의 이익을 위해 뛰는 선수에게
공동체의 이름으로 응원하는 것은
아무 가치없는 소모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나는 축구협회에 대해서도 모르고
선수들의 개인 사정도 모른다.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단지 단체경기에서 잘 짜여진 팀웍과 협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골을 넣지 못해도
연속골을 먹더라도
기본기는 갖춘 모습을 보고싶다.
어느쪽팀이 골을넣건
멋진 패스와 슈팅을 볼수 있다면
그광경을 통해 눈이 즐겁기 때문이다.
한국축구가 최소한의 수준은 되는
그런 선수들과 코칭스탭으로 채워지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