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까지 밥상위에 식기를 올려놓고 식사를 했더랬죠.
안방과 부엌이 분리되어있던 한옥의 특성상
밥상은 반드시 들어나르는 불편함이 존재했음에도
이러한 불편함은 그대로 유지되었지요.
남자는 부엌에 들면 안 된다.
물 묻히고 부엌일 하는 것은 남자일이 아니라는 것도 한 몫 했었죠.
그러나 이러한 안방과 부엌의 분리는
전 국민의 70%가 거주하는 효율화된 아파트 주거문화상
부엌과 분리된 식사하는 안방은 하나로 합체되었지요.
바로 '식탁'이라는 녀석으로..
서양인들에겐 쉽지 않은 양반다리(Looks like Buddha's crossed-legged)로 생활하던 때가
기억이 가물가물할 만큼 30년의 시간이 지났네요.
10여년을 같이했던 식탁은
나이만큼이나 커버린 아들녀석과 제 무게를 지탱하다
수많은 횡파를 받은 덕분에 좌우로 흔들리더군요.
물론..
식탁의자 또한 전후좌우로 약간씩 빙글빙글 돌더군요.
나름 못질로 버텨보려했지만..
생각보다 두꺼운 의자다리에 맞는 긴 못이 없음에
이참에 과감하게 식탁을 바꿔봅니다.
집안 모든 물건에 관한 쇼핑은 제 몫입니다.
신비할 정도로 물욕없는 집주인은 쇼핑에 관한 한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리..
나름 쇼핑전문가인 제가 디자이너블 가성비짱 식탁을 인터넷의 바다에서 검색합니다.
물론.. 가구 또한 인터넷상 화면과 실제 제품과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오차범위는 수많은 블로그 검색을 통하여 최소범위로 줄여봅니다.
이렇게 한 주를 끙끙대며 내린 결론은 다소 부담스러운 아이보리 색상 대리석에 아이보리 의자!
나름 온천지를 뒤져 각종포인트를 모두 소환하여 나름 최저가를 갱신하여 결재했음을 집주인에게 보고합니다.
그런데..
실물을 본 결과는 어떠할지
집주인 맘에도 들어야하는데 주문넣은 제 맘은 콩딱콩딱 하네요~ ^^